


광양시립국악단(예술감독 류형선)은 최근 시립국악단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키 큰 나무숲’을 통해 뮤직비디오 ‘관악합주와 거문고 돋을새김 용서하고픈 기억’을 발표했다.
광양시립국악단은 ‘창작국악의 거점 광양시립국악단’이라는 비전을 갖고, 지난 3월 첫 번째 뮤직비디오 ‘가야금 합주곡 키 큰 나무숲’을 발표한 이후 두 번째 작품을 선보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광양시립국악단은 이번 작품이 거문고 두 대가 깔아 놓은 자진모리 장단 위로 대금 다섯과 피리 다섯이 자메이카 타악기 젬베(djembe)의 리듬을 타고 내달리는 속도감이 돋보이는 곡이라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류형선 예술감독이 20년 전에 쓴 ‘거문고를 위한 세 개의 단상 용서하고픈 기억’을 새롭게 편곡해 선보인 것이다.
광양시립국악단은 ‘관악합주와 거문고 돋을새김 용서하고픈 기억’이 관악기 배치가 많은 광양시립국악단의 특징을 살린 맞춤형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에서 거문고 연주에 참여한 황연주 단원은 “능력 있는 작곡가가 예술감독인 것이 어떤 유용성을 갖는지 여실히 증명하는 작품”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광양시립국악단의 팬 김정희 씨는 “국악합주를 감상할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이번 작품에서 국악 악기의 소리를 새롭게 느꼈다”며 “연주 시작부터 중심을 잡아주는 거문고 소리가 참 좋았고, 피리와 대금이 거문고와 어우러지는 모습이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해 전통 국악의 틀을 벗어난 창의적 작품에 매료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류형선 예술감독은 “첫 번째 뮤직비디오 ‘키 큰 나무숲’은 가야금 연주의 완성도를 추구하였다면, 이번 작품은 광양시립국악단의 맞춤형 레퍼토리 필요성과 거문고가 도드라지는 관악합주곡을 최초로 시도하여 국악계에서 음악적·예술적 리더십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창작 의도를 밝혔다.
광양시립국악단은 정기공연으로 5월 31일 오후 3시 광양문화예술회관에서 어린이를 위한 전통혼례 음악극 ‘심심해 호랑이는 장가갈 수 있을까’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