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시가 치매 없는 건강한 도시 조성을 위해 치매안심센터를 중심으로 치매 예방 전수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광양시는 시민 모두가 함께 건강하게 잘 사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권역별 치매 안심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치매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8년 광양읍 호북길 광양보건소 앞에 ‘치매안심센터’를 정식 개소하고, 전담 인력을 채용해 운영하고 있다.
치매안심센터는 광양읍을 포함한 7개 면·동 지역을 총괄하며, 치매 등록·상담·조기 검진·약제비 지원·실종 예방 등 통합적인 조직 운영체계를 갖추고 건강증진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광양시는 2023년부터 올해까지 3개년에 걸쳐 60세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전수 치매 조기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만2000여 명을 대상으로 검진을 시행해 약 200명의 치매 환자를 조기 발견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했다.
시는 올해 연말까지 60세 이상 인구의 30%에 해당하는 1만2210명을 대상으로 치매 조기 검진을 실시할 계획이다.
“치매는 예방 가능한 질환… 평소 실천이 중요합니다”
광양시보건소 치매안심센터 김해정 팀장은 “광양시는 권역별 치매 안심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등 시민의 치매 예방을 위해 선제적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예지 주무관은 “누구나 치매 환자가 될 수 있다는 인식 아래 예방과 조기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해정 팀장과 서예지 주무관은 지난 10일 오후 2시, 광양시 치매안심센터에서 기자와 만나 “치매는 예방이 가능한 질환으로, 평소 습관과 정기적인 검진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두 사람과의 일문일답.
Q. 조직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으며, 치매안심센터의 주요 역할은 무엇인가요?
A. 치매안심센터는 센터장·부센터장·담당자 체계로 운영되며, 2020년 진상면 폐교를 리모델링한 ‘백학동 기억샘터’를 분소로 두고 있습니다. 또한 기능과 시설이 보강된 공립노인전문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중증 치매 환자 치료 병동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현재 운영 현황과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 2023년 기준 광양시의 치매 등록자 수는 2127명으로, 60세 이상 인구 대비 유병률은 7.31%입니다. 이는 전국 평균 7.40%, 전남 평균 9.16%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Q. 치매 조기 검진은 어떻게 이루어지며,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나요?
A. 광양시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시민은 누구나 1차 인지선별검사, 2차 진단검사, 3차 감별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필요시 협약병원으로 연계됩니다. 검사 결과 인지 저하가 의심되면 혈액검사·뇌 영상촬영 등 감별검사를 무료로 지원합니다. 치매로 진단되면 치료 관리비, 위생물품, 실종 예방 인식표, 맞춤형 사례관리 등 통합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프로그램으로는 경도 치매 대상자를 위한 ‘기억 모아 인지 교실’, ‘치매 인지 강화 뇌 청춘 건강 교실’, ‘건강 100세 치매 교실’이 주 1~3회 정기 운영되고 있습니다. 검사는 보건지소(6개소), 보건진료소(14개소), 도시보건지소(9개소), 건강지원센터(2개소)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Q. 치매 예방에 대한 당부 말씀과 어르신 기억력 검사에 대해 알려 주세요.
A. 치매는 고령화로 인해 증가하고 있지만 조기 검진과 적절한 치료로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특히 약물·비약물 치료는 빠르게 시작할수록 효과가 좋습니다. 초기에 관리하면 건강한 일상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Q. ‘찾아가는 치매 예방 프로그램’은 어떤 내용인가요?
A.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양성된 치매예방지도사들이 마을 경로당을 찾아가 교육을 진행합니다. 올해는 95개 마을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참여 어르신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더불어 치매 어르신이 후견인을 직접 선임하기 어려운 경우를 지원하는 ‘치매 공공후견 사업’도 함께 진행 중입니다.
Q. 마지막으로 시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A. 저희 치매안심센터는 항상 열려 있습니다. 치매는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환이지만, 평소 예방 습관을 실천하면 막을 수 있습니다. ‘3권·3금·3행'(권하기 3가지, 금하기 3가지, 실천해야 할 3가지)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 주세요. 예방은 습관에서 시작된다고 다시 한번 강조드립니다.
한편, 광양시 치매안심센터는 골약 건강생활지원센터와 연계해 오는 15일 ‘2025년 한마음 치매 극복 걷기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문의 : 광양시보건소 치매안심센터(061-797-4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