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이 철강 생산공정의 필수소재인 전극봉 제조기술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전극봉은 고부가가치 탄소 소재로 전기로(電氣爐) 제강공정에서 고철을 녹여 쇳물을 만들거나, 용광로에서 생산된 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정련(精鍊)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또 글로벌 철강 시장에서 ESG 경영 강화에 따라, 고로 대비 탄소 배출량이 적은 전기로 조업 방식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밀도 전극봉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가 2020년 탄소산업기반조성사업에서 ‘300mm 이상급 인조흑연 전극봉 기술개발’ 국책과제를 추진, 포스코퓨처엠이 선정돼 4년 9개월간의 연구개발 끝에 제조기술 국산화에 성공한 것이다.
이번에 포스코퓨처엠이 국산화에 성공한 직경 300mm 고품질 UHP(Ultra High Power)급 전극봉 제조기술은 국내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포스코퓨처엠은 각 국가의 핵심 원자재에 대한 수출 통제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철 공정 부산물인 콜타르로 만든 침상 코크스를 활용해 전극봉 제조기술을 국산화한 것이다.
그동안 국내 철강업계는 전극봉 제조기술을 국산화하지 못해 중국, 일본, 인도 등에서 매년 3만톤 이상의 전극봉을 전량 수입하고 있어 소재 공급망 리스크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지난 2017년에는 중국산 전극봉 부족 사태로 중소 규모 전기로 제강사들의 가동 중단 위기도 있었다.
또 2019년에는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하면서 전극봉 품귀 및 저품질 전극봉 사용에 따른 전기로 효율 저하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번 국산 전극봉 개발은 민관협력의 대표 성공사례로도 평가받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조용호 기초소재사업부장은 “산학연이 수입에 의존하던 전극봉을 국산화 필요성에 공감, 전극봉 제조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돼 철강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포스코퓨처엠은 시장 상황에 맞춰 전극봉 사업을 검토할 계획이며, 올해 초 광양제철소에 전기로 공장을 착공한 포스코와도 그룹 차원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많은 신기술이 발명 축적되어 포스코 발전에 기여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