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순천 62코스는 순천만 일출이 유명한 별량화포에서 출발, 거차마을, 구룡마을, 종점에 도착하는 15.5km 둘레길이다. 4시간 40분이 소요되며 남파랑길 62코스 중 순천시 관할이다.
일출이 아름다운 화포해변의 여좌만 갯벌을 볼 수 있고, 뻘배타기, 꼬막캐기, 짱뚱어 잡기, 갯벌 미끄럼틀타기 등 다양한 갯벌체험을 할 수 있는 거차 뻘배체험장이 있다.
4일 오전 9시, 퇴직동료 일행은 별량화포에서 출발, 용두마을에서 짱뚱어탕으로 점심을 먹고 출발지인 별량화포로 돌아오는 코스를 출발했다.
화포마을에서 바라본 갯벌은 칠게들과 짱뚱어의 천국처럼 평화롭게 보였다. 여수반도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볼 수 있는 화포해변에는 마을길 끝에서 해상 데크길로 금천마을까지 이어진다.
금천마을에서 마산해안길까지는 방조제 길이 이어진다. 왼쪽에는 드넓은 갯벌이 펼쳐져 있어서 가까이서 칠게와 짱뚱어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다.
창선마을을 지나 ‘낙지나라’ 앞에서 다시 왼쪽 제방길을 따라 가면 거차길이 연결되고, 거차마을과 해안가 도로를 걸어가면 순천 거차뻘배체험장에 도착한다.
거차뻘배체험장 정자에서 쉬면서 체력을 보충하고, 뻘배 방호대가 설치된 제방길을 500m 정도 가면 오른쪽으로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걸으면 마산마을과 마산길이 니온다. 이어 마산교와 친환경길을 따라서 용두마을에 갈 수 있는데, 수시로 이정표와 지도를 확인해야 한다.
일행은 이곳에서 방파제길을 따라 갔는데, 길이 좁고 다듬지 않아 다니는 둘레길 매니아가 많지 않은 것으로 착각했다.
선두를 따라 가다 길을 잃고 헤매는 사이, 보행기록은 2만2000보를 가르키고 있었다. 모두 지쳐 목적지에 가까운 별량면으로 변경했다. 욕보할매집에 도착하니 오후 2시 10분, 짱뚱어탕으로 늦은 점심을 먹으니 정말 맛있는 별미였다.
별량에서 오후 3시 20분, 82번 버스를 타고 출발지인 별량화포로 되돌아 왔다. 이번 둘레길 체험에서 가보지 않은 길은 반드시 확인하고, 또 확인해야 고생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남파랑길 순천 62코스 중 별량화포에서 거차뻘배체험장코스는 적극 추천하나, 이후 구룡마을까지는 들판을 걷는 코스이기 때문에 재고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