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동길을 따라 조성된 수변파크골프장. 넓은 평지에 완만한 페어웨이가 특징이다. 봄에는 벚꽃과 신록, 여름에는 초록제방과 반짝이는 물빛, 가을에는 단풍과 갈대가 어우러져 계절마다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사진=광양시
섬진강둔치파크골프장 전경. 섬진강 하천부지에 조성돼 있어 탁 트인 풍경과 함께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매화마을과 가까워 관광과 함께 여가 활동을 즐기기에 좋은 위치다. 사진=광양시
선샤인파크골프장은 광양시 도이동 735.물빛공원 일원에 2025년 5월 오픈했다. 평탄한 지형과 적절한 경사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사진=이영순

겨울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에도 전남 광양시 파크골프장은 시니어들의 발길로 활기가 넘친다. ‘동천 파크골프장’, ‘섬진강 둔치 파크골프장’, ‘선샤인 파크골프장’ 등 광양시가 운영하는 3개 구장은 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어르신들의 건강관리와 친목 도모를 위한 최적의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파크골프는 공원(Park)과 골프(Golf)를 결합한 생활 스포츠다. 비교적 짧은 코스에서 간단한 장비만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운동 강도가 높지 않으면서도 걷기와 스윙 동작을 통해 전신 근력을 고루 사용할 수 있어 겨울철 건강관리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탁 트인 자연환경 속에서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동천과 섬진강 둔치, 그리고 체계적인 코스 관리가 돋보이는 선샤인 파크골프장은 동호인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이용객들의 표정에는 활기가 가득했다. 라운딩을 준비하던 한 이용객은 “날씨는 춥지만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걷다 보면 몸이 금세 따뜻해진다”며 “운동도 하고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인생의 큰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객은 “집에만 있으면 기운이 없는데, 밖에 나와 공을 치고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면 추위도 잊고 활력을 얻는다”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광양시 관계자 역시 “파크골프는 고령화 시대에 적합한 생활체육 종목으로, 시민 건강 증진과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설 관리와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저변 확대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뜨거운 열기만큼 과제도 남아 있다. 현재 지역 내 3개 파크골프장의 하루 최대 수용 인원은 500명 수준이나, 최근 이용 문의가 1,000여 명에 달하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예약이 조기 마감되거나 대기 인원이 발생하는 등 기존 시설만으로는 증가하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광양시는 오는 5월 광양읍 동천 파크골프장 맞은편에 새로운 구장을 개장할 계획이다. 신규 구장이 문을 열면 이용객 분산과 예약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고령화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파크골프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따라서 체계적인 시설 확충과 효율적인 운영 방안 마련은 향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어느 책에서 읽은 ‘GOLF’라는 단어의 키워드 풀이가 떠오른다. 초록 잔디(Green grass) 위에서, 맑은 공기(Oxygen)를 마시며, 밝은 빛(Light)을 받고, 즐거움(Fun)을 나누는 운동. 이제 곧 봄이 온다. 많은 비용을 들여 멀리 갈 것 없이, 우리 곁의 가까운 파크골프장으로 건강한 나들이를 떠나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