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5고로, 산소공장 전경. 사진=광양제철소
산업통산부는 산업위기지역의 위기 산업 및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이차보전(중소·중견기업), 맞춤형지원(기업지원, 인력양성 등) 사업을 추진한다. 자료=산업통산부, 자료정리=박준재

광양시가 철강산업 침체로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에 지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일 광양시를 이달 20일부터 2027년 11월 19일까지 2년간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한다고 공고했다. 글로벌 철강 공급과잉과 수요 침체로 인한 지역경제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광양시는 생산의 88.5%, 수출의 97.5%, 고용의 9.7%를 철강산업에 의존하는 철강 특화 도시다. 그러나 최근 저가 철강 수입재 확대, 단가 하락, 내수 부진이 겹치면서 지역경제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이다. 전라남도는 지난 10월 1일 철강산업 위기를 이유로 산업위기 지역 지정을 신청했고, 산업부는 현지 실사와 관계부처 협의, 산업위기대응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을 확정했다.

산업위기 지역 지정으로 광양시는 긴급 금융지원을 받는다. 중소기업에는 최대 10억 원 한도로 연 3.71% 금리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이, 소상공인에게는 최대 7천만 원 한도로 연 2.68% 금리의 자금이 지원된다. 두 자금 모두 5년 만기·2년 거치 조건이다. 철강산업 관련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당 10억 원 한도의 3%포인트 이차보전도 시행된다.

정책금융기관은 중소기업에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를 제공하며,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은 협력업체와 소상공인을 위한 우대보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투자유치 인센티브도 확대된다.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률은 대기업 설비투자가 기존 4~9%에서 12%로, 중견기업은 입지비용 5~25%에서 30%로, 설비투자는 6~12%에서 20%로 상향된다. 중소기업은 입지비용이 9~40%에서 50%로, 설비투자는 8~15%에서 25%로 늘어난다.

정부는 기술지원과 사업화 지원도 병행한다. 시제품 제작, 특허·인증, 디지털 전환 등 기술지원과 해외 전시회 참가, 수출 활성화 등 사업화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인력양성은 기업 수요에 맞춘 기반기술 특화 교육과 현장실습형 과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정부가 지난 11월 4일 발표한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과도 연계된다. 글로벌 공급과잉, 미국의 철강 관세 정책, EU의 저탄소 전환 등 무역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광양시는 전남 여수(석유화학), 충남 서산(석유화학), 경북 포항(철강)에 이어 네 번째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 사례이며, 철강 도시로는 포항에 이어 두 번째다. 산업부 관계자는 “연구개발, 경영자문, 고용안정 등 지역이 필요로 하는 각종 지원사업을 2026년 이후 예산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