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시가 2024년 한 해 동안 인구 대비 사기·교통 범죄율에서 전남 동부권 3개 도시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지능형 범죄와 교통 범죄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공개한 2024년 범죄 통계에 따르면, 광양시는 절대 범죄 건수는 낮지만 인구 규모를 고려한 범죄율에서는 순천시, 여수시를 앞질렀다.
인구 대비 사기율 83.4건… 순천·여수 넘어서
인구 15만 4천 명의 광양시에서 2024년 발생한 사기범죄는 총 1284건으로 집계됐다. 이를 인구 1만 명당으로 환산하면 약 83.4건으로, 순천시(80.8건), 여수시(82.7건)보다 높은 수치다. 전체 범죄 중 사기범죄가 차지하는 비중도 28.4%에 달해 전국 평균(26.6%)을 웃돌았다.
도시 규모가 작아 절대 범죄 건수는 순천(2223건), 여수(2209건)에 비해 적지만, 인구 대비 발생률이 가장 높다는 점에서 광양시민들의 사기범죄 노출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개인정보 유출, 온라인 거래 사기, 보이스피싱 등 첨단 사기 수법이 도시 규모와 무관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산업단지 근로자와 중소기업을 겨냥한 사기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산업단지 특성 반영… 교통·절도범죄 높은 비중
광양시의 범죄 구조는 산업단지와 물류 중심 도시의 특성을 명확히 반영하고 있다. 사기범죄에 이어 교통범죄가 920건(전체의 20.4%)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인구 1만 명당 약 59.7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14.6%)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절도범죄도 400건 발생해 전체의 8.9%를 차지했다. 인구 1만 명당 약 25.9건으로, 산업단지와 물류 흐름이 활발한 지역 특성상 재산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별경제범죄는 238건(인구 1만 명당 약 15.5건)이 발생했으며, 손괴 125건(약 8.1건), 횡령 114건(약 7.4건) 등도 뒤를 이었다. 이는 기업 활동이 활발한 광양의 산업 구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협박범죄 54% 급증… “개인 간 갈등 증가 신호“
광양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협박범죄의 급증이다. 2023년 61건에서 2024년 94건으로 54% 증가하며, 전반적인 폭력범죄 감소세와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체 폭력범죄(폭행, 상해, 협박, 공갈, 손괴 등)는 2023년 758건에서 2024년 645건으로 14.9% 감소했고, 강력범죄(살인, 강도, 강간 등)도 48건에서 49건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유독 협박범죄만 급증한 것이다.
범죄학 전문가들은 “협박범죄의 급증은 개인 간 갈등이나 분쟁형 범죄가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산업단지 내 근로자 간 갈등, 채권·채무 관계, 이웃 간 분쟁 등이 협박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폭행범죄는 283건(인구 1만 명당 약 18.4건)으로 순천(727건), 여수(642건)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전반적인 치안 안정성은 양호한 편이다.
전체 범죄율 234.8건… 순천과 유사 수준
광양시의 2024년 총 범죄 건수는 4519건으로, 이 중 주요 범죄 10개 유형이 3,614건을 차지했다. 인구 1만 명당 전체 범죄율은 약 234.8건으로 산출됐다.
이는 순천시(232.4건)와 거의 유사한 수준이며, 여수시(246.4건)보다는 다소 낮다. 그러나 여수시와의 차이가 미미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전국 대비 광양시의 범죄 구조적 특징은 교통범죄(20.4% vs 전국 14.6%)와 사기범죄(28.4% vs 전국 26.6%)의 비중이 높고, 절도범죄(8.9% vs 전국 11.6%)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이다.
순천·여수와의 비교 분석
전남 동부권 3개 도시를 비교해 보면, 순천시는 지능형 범죄의 확산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기범죄가 2223건으로 2000건을 넘었으며, 절도(765건)와 폭행(727건)도 세 도시 중 가장 높은 인구 대비율을 기록했다.
다만 강력범죄는 2023년 148건에서 2024년 100건으로 32.4% 감소하며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여수시는 인구 1만 명당 전체 범죄율이 246.4건으로 세 도시 중 가장 높았다. 특히 교통범죄가 1664건(인구 1만 명당 62.3건)으로 항만·관광·물류 특성이 반영됐으며, 특별경제범죄도 469건으로 세 도시 중 가장 많이 발생했다.
세 도시 모두 사기범죄와 교통범죄가 전체의 약 절반을 차지하며 경제형·교통형 범죄가 지역 치안의 핵심 축을 이루고 있다는 공통점을 보였다.
반면 살인, 강도, 강간 같은 강력범죄와 폭행, 상해 등 폭력범죄는 전국 대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광양시 특성 반영한 맞춤형 대책 필요
광양경찰서 관계자는 “광양시의 범죄 특성은 산업단지와 물류 중심 도시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며 “산업단지 진출입로 중심의 교통 단속 강화, 절도범죄 예방을 위한 집중 순찰, 사기범죄 예방교육 확대 등 맞춤형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사기범죄 대응을 위해 금융기관, 통신사, 산업단지 내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한 탐지·차단 체계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산업단지 근로자와 중소기업 경영자를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 온라인 거래 사기 등에 대한 예방교육도 확대될 필요가 있다.
한 범죄학 전문가는 “광양시는 인구 규모는 작지만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경제활동이 활발해 범죄 노출 위험도가 높다”며 “도시 규모와 관계없이 사기범죄 예방에 대한 집중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협박범죄 급증에 대해서는 “산업단지 내 갈등 조정 프로그램, 이웃 간 분쟁 중재 시스템 등 예방적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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