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와 한국학호남진흥원은 14일 전남도 동부지역본부 이순신강당에서 마한 역사·문화의 세계유산 등재 필요성과 의의를 조명하는 이영철 대한문화재연구원장 특별 강연을 열었다. 강연 후 내빈 기념촬영 모습. 왼쪽부터 다섯 번째 이영철 대한문화재연구원장, 여섯 번째 홍영기 한국학호남진흥원장. 사진=정경환
나주 복암리 고분군은 옹관묘(독무덤), 횡혈식 석실무덤(굴식 돌방), 돌덧널묘(석곽), 횡구식 석실다양한 묘제(무덤 양식)가 공존하는 특징적이다. 복암리 고분군은 영산강 유역 토착 마한의 무덤군으로 4세기부터 7세기까지 400년 동안 사용된 독특한 무덤 집단이다. 사진=정경환
1917년에 우리나라 최초로 발굴된 나주 신창리고분의 마한 금동관. 이미지=이영철 강연자료
나주 정촌고분(丁村古墳)은 복암리 고분군과 밀접하게 연관된 대형 고분으로 1호 석실에서 나온 금동 신발은 최고 권력자의 무덤으로 추정되며 복암리 고분군과의 관계를 통해 당시 사회 구조와 문화적 위상을 파악할 수 있는 유적이다. 사진=정경환
해남 군곡리 패총은 한반도 서남해안에서 가장 큰 패총 유적으로 단순한 조개무덤이 아니라, 주거지, 가마, 고인돌 유적 등이 함께 발견되었으며 기원전 청동기 시대부터 기원 후 삼국 시대까지 긴 기간을 보여주는 유적이다. 고대 마한이 국제 해상 교류를 활발히 하였음을 보여준다. 패총 층위별로 시대가 다른 유물이 묻혀있는 모습. 사진=정경환
이영철 원장은 “마한문화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해 지역 간 연대와 보존 체계 강화가 필요하며, 동아시아에서 마한 옹관의 뛰어난 보편적 가치와 국제 해양교역의 역동성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제시했다. 사진=정경환

전남도와 한국학호남진흥원(원장 홍영기)은 14일 전남도 동부지역본부 이순신강당에서 마한 역사·문화의 세계유산 등재 필요성과 의의를 조명하는 특별 강연을 열었다.

이날 강연에는 지역 문화유산 관계자, 연구자, 관련 공무원 시민 등 250여 명이 참석해 마한 문화에 대한 지역사회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강연을 맡은 이영철 대한문화재연구원장은 “마한은 한반도 남부 고대사의 핵심을 이루는 문명권으로, 영산강 유역에 독자적 정치체와 생활문화를 발전시켰다”며 “그러나 그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위상에 비해 국내·외 인식은 아직 충분히 자리 잡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영철 원장은 마한 유적의 특징을 ▲영산강권 고분군 특징과 위계 구조 ▲활발한 해상교역과 해양문화의 흔적 ▲대형 집단 취락과 복합 분묘 구조 등을 중심으로 설명했다. 이영철 원장은 “이러한 유산은 고대 국가 형성기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사례”라고 강조했다.

또한 세계유산 등재 추진과 관련해 “마한 유적은 지역별로 분산돼 있어 ‘네트워크형 유산’으로 묶어 관리하는 것이 국제 기준에도 부합한다”며 “지역 간 연대와 보존 체계 강화가 등재의 핵심 열쇠”라고 말했다.

강연 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는 마한 문화의 성립과 멸망 시기, 묘제의 방법과 지역적 분포, 등에 관한 질문과 응답이 있었고, 이 원장은 “세계유산 등재는 단순한 명칭 획득이 아니라 지역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미래 세대에 전승하기 위한 것으로 관련 지자체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학호남진흥원 관계자는 “전라남도 동부지역 시민들을 위한 인문학 강연을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