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서초등학교 학생들이 여순사건 '광양10.19유적지 답사'프로그램에 참여해 추모비앞에서 해설사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이경희
유적지 답사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봉강 북초등학교 부지에 세워진 표지반에서 설명을 듣고있다. 사진=이경희
연순사건 광양서부권 답사를 마치고, 광양문화원에 들러 설명을 듣고 나오면서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이경희

전라남도와 ‘광양10·19연구회’가 여순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평화와 인권 교육 강화를 위해 광양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유적지 답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답사는 9월 30일부터 11월 15일까지 총 13차례 진행되며, 광양서초·덕례초·봉강초 등 약 300여 명이 참여한다. 참가 학생들은 해설사와 함께 광양지역 주요 여순사건 관련 유적지를 방문한다.

주요 답사지는 백운산을 중심으로 △우산공원 추모비 △반송재 △우두마을 △가마고개 △솔티재 △어치 느재마을(어치마을) 등 서부권과 동부권의 핵심 장소들이다. 현장에서는 당시의 역사와 아픔을 기억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해설사들은 각 유적지에 얽힌 사실들을 피해 유족과 지역 주민들의 체험담, 채록사업 결과에 근거해 심도 있게 전한다.

여순사건지원단 이길용 단장은 “이번 답사 프로그램은 지역의 아픈 역사를 바르게 기억하고 미래 세대에 올바르게 전하기 위한 중요한 교육의 장”이라며 “참가자들이 현장을 직접 체험하면서 지역 역사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더욱 깊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10월 2일 답사에 참여한 서초초등학교 5학년 학생은 “지금까지 백운산은 아름답고 여름에 피서하기 좋은 곳으로만 알았는데 역사적으로 슬픈 일들이 많았다는 것을 새롭게 알았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10·19연구회’는 올바른 역사 인식을 위해 광양시의 지원을 받아 매년 10월 전후로 여순사건 관련 ‘찾아가는 학교 수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