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시는 전국적으로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에게 특히 어르신과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비브리오패혈증 누적 환자는 19명이며, 이 가운데 8명이 사망했다. 환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줄었지만 치명률은 42.1%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사망자 대부분은 간 질환·당뇨병·암 등 만성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으로,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들이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여름철 해수 온도가 높아지는 8월부터 10월 사이에 집중 발생한다. 감염은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것으로 섭취하거나 상처 부위가 바닷물에 닿았을 때 주로 발생한다.
감염되면 12~72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오한·복통·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24시간 이내 피부에 발진과 수포가 생기고 패혈증으로 빠르게 진행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예방 수칙은 △어패류를 흐르는 물에 씻고 85℃ 이상에서 완전히 익혀 먹기 △피부에 상처가 있을 경우 바닷물 접촉 금지 △바닷물 접촉 후 물과 비누로 노출 부위 씻기 △어패류는 5℃ 이하에서 저온 보관하기 △어패류 취급 시 장갑 착용하기 △도마·칼 등 조리 도구 소독 후 사용하기 등이다.
박양숙 보건행정과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은 진행이 빠르고 치명률이 높은 질병인 만큼, 고위험군 어르신은 절대 날생선을 드시지 말고 상처를 바닷물에 노출하지 않아야 한다”며 “열이 나거나 피부에 이상이 생기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의 : 광양시 보건행정과(061-797-4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