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니어클럽(관장 반영승)이 어르신들의 경제적 자립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광양시니어클럽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평가에서 ‘노인역량활용사업’ 부문 우수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500만 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이번 평가는 2024년 노인일자리사업을 수행한 전국 1107개 기관을 대상으로 사업 실적과 운영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200개 기관을 선정했다.
광양시니어클럽은 2025년 ▲노인공익활동사업 4개 ▲노인역량활용사업 8개 ▲공동체사업단 4개 ▲취업알선형 1개 등 총 17개 사업을 운영하며 1510명의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반영승 관장은 “어르신들이 질병·외로움·역할 상실의 위기를 이겨내고 건강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며 “지난해만 해도 1200명의 어르신들에게 일자리와 사회활동 기회를 제공하며 노년 복지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어르신들과 함께 손잡고 나아가는 시니어클럽이 되겠다”며 “모든 어르신이 의미 있는 하루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반영승 관장과의 일문일답.
Q. 시니어클럽 운영에서 느낀 문제점과 개선책은?
A.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숙련도·근무 조건을 고려한 맞춤형 일자리 제공은 중요한 과제입니다. 또한 활동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안전사고나 갈등을 예방·관리하는 세심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희는 일자리지원단(노인역량활용사업단)과 사업 담당자들을 현장에 배치해 참여자들의 안부를 살피고 근무 환경을 꼼꼼히 점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근무 환경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Q. 지금까지 진행한 노인일자리사업 중 가장 보람 있었던 사업은?
A. 시니어 인재양성 교육사업입니다. 단순한 일자리 제공을 넘어 어르신들이 변화하는 시대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배우고 다양한 전문 일자리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올해는 보드게임 지도사·레진아트 전문가·바리스타 2급·홍보콘텐츠 전문가 등 어르신들의 욕구와 지역사회의 필요를 반영한 전문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포스코1%나눔재단의 든든한 후원 덕분에 이러한 수준 높은 교육이 가능했고, 이는 앞으로 노인일자리 활성화의 튼튼한 기반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Q. 2026년 새롭게 추진할 중점 사업은?
A. 어르신 일자리 활동 중 예상치 못한 안전사고가 간혹 발생하고 있습니다. 고령화 사회에서 어르신들의 근로 활동이 활발해질수록 안전 관리의 필요성은 더 커지기에, 2026년부터 시니어의 안전한 근무를 위해 ‘안전관리사 일자리’를 새롭게 추진할 계획입니다. 인재양성 교육을 통해 안전 전문 교육을 이수하고 동료 어르신들의 근무 환경을 점검·관리하는 방식으로 현장의 안전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어르신들께 새로운 전문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광양시니어클럽은 환경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고려한 ‘그린 플라스틱 자원순환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할 예정입니다. 현재 시범적으로 운영 중이며, 참여자가 직접 페트병을 수거·파쇄해 납품하는 과정을 통해 자원의 선순환을 실현하고 정부의 탄소중립 및 ESG 정책 방향에도 발맞추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단순한 근로를 넘어 환경 보호와 사회적 책임을 함께 실천하는 노인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Q. 앞으로 꼭 해보고 싶은 사업은?
A. 앞으로는 광양시의 지역 특성과 어르신들의 강점을 동시에 반영한 일자리를 만들고 싶습니다. 광양은 포스코와 같은 대기업 산업 기반이 있는 동시에, 매화축제나 백운산·섬진강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관광 자원이 풍부한 도시입니다. 이러한 지역 자원을 활용해 어르신들이 직접 지역 홍보에 참여하고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도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어르신들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시니어 관광해설사’, 광양의 숨은 명소를 알리는 ‘시니어 유튜브 크리에이터’, 그리고 환경도시로 나아가는 흐름에 맞춘 ‘친환경·업사이클링 공예 전문가’ 같은 일자리를 기획하고 싶습니다. 단순한 근로가 아닌, 광양의 매력을 알리며 어르신 스스로 즐기고 배우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앞으로 꼭 실현하고 싶은 사업입니다.
Q. 사회복지 종사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A. 어르신들의 활기찬 삶과 새로운 도전을 위해 현장에서 애쓰시는 사회복지 종사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반 관장은 “어르신들이 단순한 지원 대상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경제적 자립과 건강한 사회참여를 위해 더 많은 기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