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6월 12일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제9회 노인학대 예방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노인회, 노인복지시설 관계자, 공무원, 경찰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노인 인권 유공자 12명에 대한 표창을 비롯해 노인 인권 사진전, ‘OK Now 노인학대 예방’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사진=전라남도

전라남도가 노인 인권 보호와 학대 예방 인식 확산을 위한 기념식을 개최했다.

전라남도는 6월 12일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제9회 노인학대 예방의 날’ 기념식을 열고, 노인 인권 보호와 학대 예방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전라남도가 주최하고 전남서부·동부노인보호전문기관이 공동 주관했으며, 노인단체·복지시설 종사자·공무원·경찰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노인 인권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 12명에 대한 표창 수여와 함께, 노인학대 예방 메시지를 담은 미디어아트 공연과 전통 악극 형식의 퍼포먼스가 열려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전남 도민이 참여한 ‘OK NOW 함께 예방’ 영상 메시지는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2부에서는 노인의 삶과 권리를 조명한 인권영화들이 상영되는 ‘노인인권영화제’가 열렸고, 행사장 외부에서는 노인 인권사진전도 함께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념식을 넘어, 노인학대 예방의 중요성을 지역사회 전체의 과제로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진행됐다.

노인학대 예방의 날은 2006년 유엔과 세계노인학대방지망(INPEA)이 지정했으며, 우리나라는 2017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제정해 매년 관련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역 내 노인학대 신고 건수는 2022년 383건, 2023년 420건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2024년에는 338건으로 줄며 약 19.5% 감소했다. 이는 예방 교육·홍보·사례관리 등 인식 개선 정책의 성과로 분석됐다.

전남도는 현재 동부·서부권에 노인보호전문기관 2곳을 운영하며, 24시간 상담전화(1577-1389), 교육, 피해자 사례관리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목포·순천에 각각 학대피해노인쉼터를 운영하며 숙식 제공, 심리치료, 전문 프로그램 등을 통해 피해 노인의 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이명화 전남도 노인복지과장은 “어르신 인권이 삶 속에서 실질적으로 존중받도록 예방 중심의 보호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어르신 행복 1번지 전남’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