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녹색연합은 지난 25일 오후 2시 다압면 정담센터에서 ‘섬진강 두꺼비 습지 기부채납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사진=김대현
박발진 상임대표는 “작은 땅이지만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정성이 모여 생태 보전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며 “앞으로도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환경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김대현
김정완 광양시 부시장은 “이번 기부는 사라져가던 자연을 시민의 힘으로 되살린 의미 있는 사례”라며 “광양시는 해당 습지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사진=김대현
두꺼비 서식지 광양시에 기부채납. 왼쪽부터 김현능 전남녹색연합 공동대표, 박발진 전남녹색연합 상임대표, 김정완 광양시 부시장. 사진=김대현
두꺼비 서식 습지 제막식. 사진=정경환
광양시 다압면 두꺼버 서식 습지. 사진=정경환
섬진강 두꺼비 산란 습지에서 두꺼비 산란이 성공. 사진=정경환

[공동취재=김대현·정경환 기자] (사)전남녹색연합이 시민들의 정성을 모아 조성한 ‘섬진강 두꺼비 습지’를 광양시에 기부하며 지역 생태 복원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남녹색연합은 지난 25일 오후 2시 다압면 정담센터에서 ‘섬진강 두꺼비 습지 기부채납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완 광양시 부시장, 박발진 전남녹색연합 상임대표, 방봉현 다압면장과 포스코 관계자, 녹색연합 회원 및 기부자 등 20여 명이 참석해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행사는 경과보고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기부채납 증서 전달, 두꺼비 서식지 탐방 순으로 진행되며 습지 조성 과정과 의미를 공유했다.

이번 습지 조성은 2025년 섬진강 다압 일대에서 추진된 두꺼비 산란지 복원 사업의 결실이다. 양서류인 두꺼비는 물과 육지를 오가며 살아가는 생물로, 생태계 건강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종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개발로 인해 서식지가 훼손되면서 개체 수 감소가 우려돼 왔다.

이에 전남녹색연합은 지난해 6월부터 시민 모금운동을 펼쳐 약 230평 규모의 토지를 매입하고, 훼손된 물길을 복원해 다시 두꺼비가 산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230평 한 평 사기 시민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에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실제로 최근 해당 습지에서 두꺼비 산란이 확인되면서 생태 복원의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박발진 상임대표는 “작은 땅이지만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정성이 모여 생태 보전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며 “앞으로도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환경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두꺼비를 광양시의 지표종으로 지정하고, 백운산 국립공원 추진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김정완 부시장 역시 “이번 기부는 사라져가던 자연을 시민의 힘으로 되살린 의미 있는 사례”라며 “광양시는 해당 습지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전남녹색연합 측은 “시민들의 후원으로 조성된 서식지에 실제 두꺼비가 돌아와 산란하는 모습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광양시, 지역 기업과 협력해 로드킬 예방과 서식지 개선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남녹색연합은 새끼 두꺼비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생태 통로를 정비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 활동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