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광양시의 중동부 요충지이자 백운산의 정기를 품은 진상면의 유구한 역사와 주민들의 삶을 집대성한 ‘진상면 향토지’가 6년여의 대장정 끝에 마침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진상면 향토지 편찬위원회(위원장 이태상)는 지난달 25일 진상 백학문화복지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사라져가는 지역의 기록을 보존해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소중한 문화 자산을 공식 선포했다.
이번 향토지에는 진상면의 독보적인 지리적 위상과 역사가 심층적으로 담겼다. 진상면은 남북으로 길게 뻗은 지형으로 동쪽은 진월면, 서쪽은 옥룡면, 남쪽은 옥곡면, 북쪽은 다압면과 경계를 맞댄 광양의 중심부다. 해발 700m 이상의 험준한 산세에 둘러싸인 분지 형태의 이곳은 백운산에서 발원한 광양 최장 하천인 ‘수어천(2만5841m)’이 면의 중심을 가로지르며 흐른다.
특히 수어천을 경계로 백운산 제4맥 서편의 18개 마을과 제3맥 동편의 14개 마을이 어우러진 총 32개의 마을 공동체는 예로부터 풍부한 수자원을 바탕으로 독특한 삶의 터전을 일궈왔다. 광양읍(18km), 시청(13km), 하동읍(9km)을 잇는 사통팔달의 위치적 가치는 이번 향토지를 통해 비로소 체계적인 역사로 정립되었다.
이날 경과보고에 따르면 향토지 사업은 2020년부터 3단계에 걸쳐 치밀하게 추진됐다. ▲1단계(2020~2022년)는 타 지역 벤치마킹을 통한 기초 마련 시기였으며, ▲2단계(2022~2024년)는 편찬위원회 공식 출범과 함께 주민 구술 채록, 사진 및 행정 자료를 수집하는 기반 구축기였다. 마지막 ▲3단계(2024~2026년)는 원고 집필과 감수, 면민 최종 열람을 거쳐 142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기록물을 완성한 결실기였다. 이태상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위원들의 끈질긴 노고와 광양시의 지원이 더해져 약 2억9000만 원 규모의 대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태상 위원장은 기념사에서 “급속한 도시화와 고령화로 소중한 자료들이 사라지는 상황에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시작했다”며 소회를 밝혔다. 김정완 부시장 또한 “자연환경부터 인물, 농축산물에 이르기까지 진상의 모든 발자취를 담아낸 이번 향토지는 지역의 큰 자부심”이라고 치하했다. 행사에는 이성웅 전 광양시장,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 등 내빈과 주민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권향엽 국회의원도 축전을 통해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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