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쉼터인 요양원에서 봉사 중인 광양대광교회 이·미용봉사단(단장 박기현 장로). 사진=광양노인복지센터
2006년 광양노인복지센터 개원 당시부터 함께해 온 광양대광교회 이·미용봉사단(단장 박기현 장로·사진 왼쪽). 이들은 명절뿐 아니라 평소에도 꾸준히 방문해 따뜻한 손길을 전하고 있다. 이날은 요양원과 양로원에서 40여 명의 어르신 머리를 정성껏 다듬었다. 사진=복향옥
양로원에서 봉사중인 대광교회 이·미용 봉사단. 사진=복향옥
본인의 전공 분야는 아니지만 이·미용 봉사를 하고 싶어 자격증을 취득한 송순금(광양보건소 근무) 씨. 크리스천이지만 대광교회 성도는 아니며, 봉사활동 팀을 찾던 중 보건소 동료의 소개로 대광교회 봉사단에 합류했다. 사진=복향옥
지난 4일 한가위를 맞아 광양노인복지센터(원장 황찬우)를 찾은 포항공고 동문봉사단(포공봉사단). 사진=광양노인복지센터
포공봉사단은 물품 기증식을 마친 뒤, 황찬우 원장이 직접 가꾼 잔디밭에서 잡초를 뽑고 잔돌을 치우는 등 센터 주변을 정성껏 청소했다. 사진=광양노인복지센터
광산특수어린이집 교사 배유리(가운데) 씨는 광양노인복지센터에서 근무 중인 이지혜 사회복지사(오른쪽)와 7년 전부터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박진숙 요양원 원장(왼쪽)과 함께 담소를 나누는 세 사람의 모습. 사진=복향옥

한가위를 앞둔 지난 4일 아침, 광양노인복지센터(원장 황찬우·이하 센터) 마당에는 분주한 발걸음이 이어졌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전하려는 봉사자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었다.

이날 센터에는 포항공고 동문봉사단(이하 포공봉사단), 광양대광교회 이·미용봉사단, 그리고 광산특수어린이집 교사 배유리 씨가 함께했다.

생활용품 싣고 온 포항공고 동문들

가장 먼저 도착한 포공봉사단은 차량 가득 실린 생활용품 상자를 하나씩 내려놓았다. 기증식이 끝나자 봉사단은 잠시도 쉬지 않고 센터 뒤편 다목적홀 건립 예정지로 향했다. 잡초를 뽑고 돌을 골라내며 구슬땀을 흘리는 손끝에는 ‘명절 선물보다 값진 수고’가 담겨 있었다. 봉사단 가족들도 함께 참여해 잔디밭을 말끔히 정리하는 모습이 정겨웠다.

“어르신들이 더 쾌적한 공간에서 지내실 수 있도록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었어요.” 봉사단 한 회원의 말에 동행한 이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20년 인연의 미용봉사, “어르신 머리에도 명절 기쁨을”

센터 요양원과 양로원에는 광양대광교회 이·미용봉사단(단장 박기현 장로)의 손길이 분주했다. 드라이기 소리와 가위질이 어우러진 공간에서는 환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40여 명의 어르신들이 한 명씩 머리를 다듬으며 “깨끗하니 기분이 새롭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 봉사단은 2006년 센터 설립 당시부터 꾸준히 미용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박기현 단장은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함께해 온 인연이 벌써 가족 같다”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 명의 봉사자, 광산특수어린이집 교사 배유리 씨는 커다란 쇼핑백을 들고 나타났다. 그 안에는 키위, 카스테라, 양말목 공예품 등 정성 가득한 선물이 담겨 있었다. 그는 “지역 농가와 복지시설에서 만든 물품을 구매해 나누는 게 의미 있다”며 “작은 소비도 나눔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점심 시간에는 명절 분위기가 한층 무르익었다. 중마동 ‘구들장돌구이’에서 식자재와 비용을 후원했고, 센터 조리사들이 직접 끓인 떡국이 식탁에 올랐다. 어르신들은 서로 덕담을 주고받으며 “집에 온 것 같다”고 웃음 지었다.

“지역과 함께하는 복지, 계속 이어가겠다”

황찬우 원장은 “지역사회의 따뜻한 나눔 덕분에 어르신들이 행복한 명절을 맞이했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하는 복지센터가 되겠다”고 전했다.

요양원을 맡고 있는 박진숙 원장 역시 “늘 찾아와 마음과 물질로 어르신들을 섬겨주시는 봉사자들 덕분에 힘이 된다”며 “곧 겨울철 땔감 준비도 시작되니, 함께할 봉사자들이 많이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명절을 앞둔 하루, 광양노인복지센터는 나눔과 정성으로 가득 찼다. 구슬땀과 웃음이 어우러진 그 현장은 ‘함께 살아가는 지역복지’의 따뜻한 얼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