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명절을 앞두고 보이스피싱·스미싱 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금융당국, 카카오는 국민들에게 의심되는 문자·메신저는 반드시 확인하고 보안 수칙을 생활화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추석 연휴는 가족·친지 간 안부 인사와 선물 배송이 늘어나는 시기다. 그러나 이를 노린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범죄 역시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스미싱 범죄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범죄자들은 택배 배송 안내, 과태료·범칙금 고지, 지인 부고, 명절 선물 수령 안내 등을 사칭해 링크 클릭이나 송금을 유도한다.
특히 카카오톡·텔레그램 등을 통해 금융기관 직원이나 투자 전문가를 사칭하며 소액 입금을 요구하거나, 추가 인증·세금 명목으로 반복 송금을 유도하는 수법이 빈번하다. 또한 중고거래앱과 SNS에서는 공연 티켓·전자제품·상품권 등을 저가로 판매한다고 속인 뒤 잠적하는 인터넷 사기도 잦다.
카카오는 사칭 피해를 막기 위해 ‘페이크 시그널’ 등 사칭 탐지 기능과 지인 사칭 방지 기능을 도입했다. 친구로 등록되지 않은 사람이 대화를 시도하면 경고 팝업창이 뜨고, 해외 번호 가입자는 주황색 지구본 아이콘과 국가 정보가 표시된다. 카카오는 이러한 기능을 최신 버전에서 반드시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출처가 불분명한 URL이나 전화번호는 클릭하지 말 것, 개인정보·금융정보 요구 시 반드시 전화나 영상통화로 본인 확인할 것, 앱 설치는 공인된 오픈마켓만 이용할 것을 조언했다. 또 스마트폰에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실시간 감시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피해 예방의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24시간 탐지·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며, 이동통신 3사와 협력해 스미싱 주의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경찰청도 피해 신고 즉시 지급 정지와 환급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만약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즉시 금융회사, 경찰청(112), 국번 없이 118 상담센터에 신고해야 한다. 경찰청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ECRM) 온라인 접수도 가능하다.
추석 명절의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도 방심은 금물이다. 가족과 지인을 지키는 첫걸음은 “의심하고, 확인하고, 신고하는 습관”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