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추석 명절을 맞아 ‘보이스피싱 피해 주의’를 당부했다. 명절을 노린 주요 사례로는 ‘가족 사칭’ ‘선물 주문 악용’ ‘추석 택배 안내’ ‘소액 결제 안내’ ‘명절 인사 가장’ 등을 제시하며, 보이스피싱이 발생하면 지체 없이 금융회사 상담센터나 금융감독원 콜센터(1332)에 지급 정지를 요청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또한 금융감독원은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지연이체 서비스’ ‘입금계좌 지정 서비스’ ‘단말기 지정 서비스’ ‘해외 IP 차단 서비스’ ‘개인정보 노출자 사고 예방 시스템’ 등 금융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신청해 줄 것을 당부했다. 포스터=금융감독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다양화·고도화되는 사이버사기로 인한 국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스마트폰 운영체제와 모바일 백신을 최신으로 업데이트하기’ 등 ‘스마트폰 보안수칙 10’을 제시하며 일상에서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포스터=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인터넷진흥원
카카오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 사칭 가능성이 있는 프로필은 AI 기술로 분석해 ‘페이크 시그널’로, 해외 가상번호를 사용하는 사칭 의심 프로필에는 지구 모양의 ‘글로브 시그널’로, 친구로 등록되지 않았지만 사용 이력과 패턴상 주의가 필요한 경우에는 ‘스트레인지 시그널’로 표시해 위험 프로필을 감지·제공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카카오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 수많은 채널 중 사업자 정보를 직접 확인한 프로필에 ‘비즈니스 채널 배지’를 표시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채널 이름만 보지 말고 배지를 통해 공식 채널 여부를 확인한 뒤 메시지를 열어보거나 대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카카오
경찰청·검찰청 같은 공공기관은 절대 현금을 요구하지 않는다. 카카오는 공공기관 계정에는 프로필 옆 비즈니스 인증 배지와 전용 채팅방 배경이 적용돼 있다며,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 반드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카카오

추석 명절을 앞두고 보이스피싱·스미싱 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금융당국, 카카오는 국민들에게 의심되는 문자·메신저는 반드시 확인하고 보안 수칙을 생활화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추석 연휴는 가족·친지 간 안부 인사와 선물 배송이 늘어나는 시기다. 그러나 이를 노린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범죄 역시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스미싱 범죄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범죄자들은 택배 배송 안내, 과태료·범칙금 고지, 지인 부고, 명절 선물 수령 안내 등을 사칭해 링크 클릭이나 송금을 유도한다.

특히 카카오톡·텔레그램 등을 통해 금융기관 직원이나 투자 전문가를 사칭하며 소액 입금을 요구하거나, 추가 인증·세금 명목으로 반복 송금을 유도하는 수법이 빈번하다. 또한 중고거래앱과 SNS에서는 공연 티켓·전자제품·상품권 등을 저가로 판매한다고 속인 뒤 잠적하는 인터넷 사기도 잦다.

카카오는 사칭 피해를 막기 위해 ‘페이크 시그널’ 등 사칭 탐지 기능과 지인 사칭 방지 기능을 도입했다. 친구로 등록되지 않은 사람이 대화를 시도하면 경고 팝업창이 뜨고, 해외 번호 가입자는 주황색 지구본 아이콘과 국가 정보가 표시된다. 카카오는 이러한 기능을 최신 버전에서 반드시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출처가 불분명한 URL이나 전화번호는 클릭하지 말 것, 개인정보·금융정보 요구 시 반드시 전화나 영상통화로 본인 확인할 것, 앱 설치는 공인된 오픈마켓만 이용할 것을 조언했다. 또 스마트폰에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실시간 감시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피해 예방의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24시간 탐지·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며, 이동통신 3사와 협력해 스미싱 주의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경찰청도 피해 신고 즉시 지급 정지와 환급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만약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즉시 금융회사, 경찰청(112), 국번 없이 118 상담센터에 신고해야 한다. 경찰청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ECRM) 온라인 접수도 가능하다.

추석 명절의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도 방심은 금물이다. 가족과 지인을 지키는 첫걸음은 “의심하고, 확인하고, 신고하는 습관”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