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희망유니온(위원장 김국진)이 10월 1일 오후 2시 열린송현녹지광장(서울 안국역 1번 출구 앞)에서 ‘제4회 무연고 사망 및 자살 노인을 위한 추모문화제’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노후희망유니온을 비롯해 한국교회인권센터, 대한불교태고종 열린선원, 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JPIC분과, 전국시국회의, 민족작가연합 등 30여 개 종교·시민사회단체가 공동 주최한다. 시니어신문을 비롯해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월간 오늘의한국, 녹색병원 후원한다.
추모문화제는 풍물패 길놀이를 시작으로 장달수 노후희망유니온 수석부위원장, 종교계와 시민사회 대표들의 추모사, 심종숙 민족작가연합 공동대표의 추모시 낭독, 넋전춤과 추모 살풀이 등 문화공연이 이어진다. 이어 불교·기독교·천주교 단체의 종교 의례와 참가자 전원의 헌화 및 분향 순서가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념식을 넘어, 빈곤과 소외 속에서 홀로 생을 마감한 노인들을 추모하고 노인이 주체가 돼 사회문제를 알리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주최 측은 “무연고 사망과 자살 노인은 개인의 불운이 아니라 사회적 타살”이라며 정부와 지자체가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실제로 한국은 십수 년째 노인 자살률과 빈곤율이 OECD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무연고 사망 노인은 4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며, 노인 자살률 또한 10만 명당 사망률 기준으로 여전히 세계 1위다.
추모문화제에서는 “10월 1일을 세계노인의 날로 제정하라”, “정부는 매년 노인 고독사 및 자살 실태를 조사·발표하라”, “3년 안에 무연고 사망과 자살 노인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는 요구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장달수 추진위원장(노후희망유니온 수석부위원장)은 “노인 대책이 여전히 봉건적이고 시혜적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사회적 재난인 노인 고독사와 자살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후희망유니온은 지난 9월 24일부터 국회 앞에서 노인 사회안전망 종합대책 수립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진행 중이며, 추모문화제 이후에도 관련 활동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