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는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로 77(용봉동)에 소재하며, 1951년 설립 인가를 받아 1952년에 개교한 국립 종합대학교다. 사진=전남대학교
조선대학교는 광주시 동구 조선대길 87(서석동)에 소재하며, 우리나라 최초의 민립대학으로 1946년 설립 당시 7만 2천여 명의 지역민이 기금을 모아 설립됐다. 사진=조선대학교
2025년 전남대학교 특성화 혁신 추진체계. 자료=전남대학교
2025년 조선대·조선간호대 혁신 추진체계. 자료=조선대학교

정부가 지역 발전의 중심축으로 ‘특성화 지방대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대를 비롯해 조선대, 조선간호대가 새롭게 특성화 지방대학으로 선정됐다.

교육부는 전남대, 조선대·조선간호대, 경성대, 순천향대, 제주대, 충남대·국립공주대, 한서대 등 7개 모델(9개 대학)을 2025년 신규 특성화 지방대학으로 선정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이는 국민주권정부의 국정과제인 ‘지역교육 혁신을 통한 지역인재 양성’을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지방대육성법 제17조에 따라 ‘특성화 지방대학’으로 공식 지정된다.

55개 중 7개 모델 최종 선정

이번 선정은 글로컬대학 프로젝트를 통해 진행됐다. 지난 3월 55개 모델(81개 대학)이 신청했고, 5월 18개 모델(25개 대학)을 예비 지정한 데 이어 최종 7개 모델이 확정됐다.

선정된 대학들은 ▷AI 활용 교육·연구 혁신 ▷자체 수익 창출을 통한 자립화 모델 ▷특성화 분야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 ▷대학 간 통합을 통한 대규모 벽 허물기 등에서 차별화된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로써 2023년 10개 모델(13개 대학), 2024년 10개 모델(17개 대학)을 포함해 특성화 지방대학은 총 27개 모델, 39개 대학으로 늘어났다.

전남대, ‘AI 융합 인재키운다

전남대는 ‘인간중심 AI 융합 인재양성 교육·연구 혁신 대학’을 목표로 제시했다. AI 교육을 전 학문 분야에 적용해 융합 인재를 키우고, AI 연계 인문학 학문후속세대 양성을 위한 학·석·박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학부생 대상 인문학 교육 후 석·박사에게 AI 연계 교육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지역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스마트카, 에너지, 반도체 분야 산단 내 테스트베드 인프라와 연계한 AI 미래 모빌리티 연구를 특성화한다.

또 민주주의 및 문화 자원을 디지털로 기록물을 수집, 보존, 관리하는 모든 과정을 AI화 하는 문화기술을 접목한 K-문화콘텐츠 글로벌 확산에도 나선다.

조선대, ‘웰에이징 1번지목표

조선대와 조선간호대는 ‘웰에이징 NO.1 대학’을 지향한다. 두 대학은 통합을 통해 고급 간호 인력을 양성하고 대학원을 강화한다.

조선이공대와 협력해 고교부터 석·박사에 이르는 전방위 인재양성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바이오메디, 에이지테크, 라이프케어 분야 특성화 단과대학도 신설한다.

광주·전남의 6대 특구 기반으로 웰에이징 분야 3대 특성화 클러스터를 구성해 지역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글로벌 자회사 설립을 통해 자체 수익화 모델도 구축한다.

웰에이징 빅데이터 기반 플랫폼 비즈니스를 운영해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울대 10개 만들기본격 추진

특성화 지방대학으로 지정된 대학들은 교육부-지자체-대학 간 협약에 따라 재정지원과 규제 특례를 받게 된다.

특히 거점 국립대는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위해 지역의 과학기술특성화대학, 출연연구소, 지역대학과 긴밀하게 연계해 ‘5극3특’ 성장엔진 산업 분야의 특성화 연구대학으로 육성된다.

국가 중심대학과 사립대학은 지역 산업과 연계한 특성화 대학, 지역혁신 선도대학 역할을 맡아 초광역 단위 협업과 지역대학 간 공유·협력을 추진한다.

이의신청 10월까지 접수

평가 결과에 이의가 있는 대학은 9월 29일부터 10월 13일까지 이의신청할 수 있다. 최종 검토 결과는 10월 중 확정·안내될 예정이다.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국가균형성장이 ‘선택’이 아니라 ‘운명’인 시대에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 양성과 산학연 협력을 위한 대학의 역할은 너무도 중요하다”며 “특성화 지방대학으로 지정된 대학들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