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도에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건설되면서, 금호도에 살던 주민들이 이주할 수 있도록 조성된 주택단지가 광영동 개발의 시초이다. 1983년 11월, 금호도 이주민주택단지 중앙에 조성된 하광어린이공원은 이주민의 애환과 주택단지 내 어린이들의 추억이 서린 장소로, 어린이 놀이시설과 성인용 운동시설이 함께 설치되어 있어 많은 주민들이 애용해 왔다. 특히 노인들의 삶의 쉼터로도 각광받고 있는 공간이다. 사진=배진연
광양시는 “노후 어린이놀이시설의 안전사고 예방과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재원 확보에 적극 나선 결과, 행정안전부로부터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1억 원을 확보했다”며 “이번 예산은 지역 주민과 어린이의 이용이 많은 공간이지만, 설치된 지 10년이 지나 노후화된 놀이기구와 모래 바닥재로 인해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돼 왔던 광영동 하광어린이공원 환경 개선사업에 투입된다”고 밝혔다. 사진=배진연하광어린이공원에는 그네, 흔들놀이기구, 조합놀이기구, 철봉 등의 시설이 설치되어 있으나, 성인용 체육시설과 혼재되어 있어 어린이의 안전 확보가 요구된다. 특히 충격 흡수용 마감재로 사용된 모래는 10년 이상 경과해 딱딱한 상태로, 어린이가 넘어질 경우 부상의 위험이 크다. 사진=배진연공원 내 오래된 등나무는 고사 직전에 이르렀으며, 내부 의자 시설도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중앙에 설치된 등나무 휴식시설은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 주민들의 전언이다. 사진=배진연하광어린이공원에 1983년 11월 금호도 이주민들이 건립한 탑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새겨져 있다. “우리의 영원한 고향 금호도를 광양제철소 터전으로 남기고, 실의와 슬픔 속에 애향하는 아픔을 여기 광영에 새 삶을 열면서 도약과 전진의 새마을을 가꾸려는 염원으로 이 탑을 세운다.” 사진=배진연백숙아 씨는 하광어린이공원에 세워진 시비에 다음과 같이 적었다. “내 고향 쇠섬에서 통통배 소리 울려 퍼지고 갈매기떼 맴돌던 곳. 파도를 가르며 배를 달리던 아버지, 김이랑 파래랑 생선이랑 조개랑 가득 담은 함박이 머리에 이고 강나루 건너던 어머니. 광양을 풍요롭게 한 상흔 품고 오늘도 무구한 해초로 활짝 피어나 담벼락 사이사이 물빛으로 반짝이는 푸른 파도 닮은 쇠섬 사람들.” 사진=배진연광양시는 광영동 내 지역민들이 자주 찾는 소중한 휴식공간이자 운동공간 확보를 위해, 현대고층아파트와 가야아파트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월광어린이공원에 맨발길 조성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진=배진연광양시는 지속적인 놀이시설 점검과 투자를 통해 지역 내 공공 어린이놀이시설의 안전성을 높이고,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광영동 초입 부영아파트 어린이공원에는 플라스틱이 아닌 목재를 활용한 친환경 놀이시설 설치 개선계획이 수립되어 있다. 사진=배진연
광양시가 노후 어린이놀이시설의 안전사고 예방과 쾌적한 공원 환경 조성을 위해 행정안전부로부터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1억 원을 확보했다고 7월 24일 밝혔다.
광양시는 이번에 확보한 예산을 광영동 하광어린이공원 환경 개선사업에 투입한다. 하광어린이공원은 지역 주민과 어린이들의 이용이 많은 공간이지만, 10년 이상 된 놀이기구와 모래 바닥재로 인해 안전사고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광양시는 8월 중 주민과의 협의를 거쳐 2014년에 설치된 기존 놀이시설을 전면 정비할 예정이다. 노후화된 놀이기구는 안전기준에 부합하는 최신 시설로 교체하고, 기존 모래 바닥은 충격 흡수 기능이 뛰어난 탄성포장재로 교체해 안전성을 강화한다. 정비를 마친 공원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과 어르신까지 모두가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되어 2025년 12월 전까지 개장할 계획이다.
앞서 광양시는 2023년 7월, 조성된 지 30년이 넘은 광영동 월광어린이공원에 약 8000만 원을 들여 탄성포장 설치, 배수시설 신설, 조합놀이대 및 휴식시설 교체 등의 환경개선사업을 완료한 바 있다. 정비 후 안전검사를 거친 월광어린이공원은 현재 본격 운영 중이다.
광영동은 과거 광양제철소 건설로 인해 급격히 발전한 지역으로, 금호도 이주민들의 주택단지 조성에서 시작됐다. 이후 상권 쇠퇴를 겪었지만, 최근 도시 정비사업과 활력 증진사업을 통해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하광어린이공원은 금호도에서 이주한 주민들의 아픔과 희망이 서린 상징적 공간으로, 공원 내에는 1983년에 세워진 기념탑이 있으며, “우리의 영원한 고향 금호도를 광양제철소 터전으로 남기고… 도약과 전진의 새마을을 가꾸려는 염원으로 이탑을 세운다”는 문구가 기단에 새겨져 있다. 백숙아 시인의 시비도 함께 세워져 있어 지역의 역사와 정서를 담고 있다.
정현숙 광양시 공원과장은 “하광어린이공원은 인근에 학교와 시장이 위치해 이용자가 많은 지역민의 소중한 휴식공간”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아이들이 더욱 안전하고 즐겁게 뛰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광양시는 앞으로도 광영동 현대고층아파트와 가야아파트 인근 월광어린이공원에 맨발길 조성, 부영아파트 어린이공원에 친환경 목재 놀이시설 설치 등 다양한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공공 어린이놀이시설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