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중마도서관은 '찾아가는 실버 인지 책놀이 프로그램" 운영에 어르신들의 큰 호응을 얻고있다. 사진=정경환
최하나 강사는 “그림책은 어르신들과 소통하는 데 가장 좋은 매개체가 된다”면서 “그림책에 담긴 이야기에서 어르신들의 경험과 추억을 회상하며 공감과 치유의 효과도 있어 의미 있다”고 말했다. 7월 4일 즐거운노인복지센터에서 최하나 강사가 그림책 『파랑 오리』를 읽어주고, 어르신들이 집중해서 듣고 있다. 사진=정경환
최하나 강사는 “그림책 내용을 단순히 전달하기보다는, 작가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어르신들과 교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책을 읽는 도중 개인의 경험이나 질문을 주고받으며 어르신들의 참여를 유도해 집중도와 전달 효과를 높이고 소통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야기 속 오리와 악어가 왜 함께 살았을까? 등의 질문을 던지며 어르신들과 개별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정경환
즐거운노인복지센터는 주간보호센터로 어르신들의 인지와 신체 기능이 원만하여 책놀이 활동에 집중도가 높았으며 도서관의 새로운 책놀이 프로그램에 만족했다. 사진=정경환
봉강면 광양노인복지센터는 7월 8일, 올해 시니어 북스타트 선정 도서인 그림책 ‘틈만 나면’을 읽었다. ‘틈만 나면’은 도시의 갈라진 시멘트 틈, 하수구, 담벼락 등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피어나는 작은 들풀과 꽃들의 이야기를 통해, 어떤 역경 속에서도 ‘나답게 살아가는 것’의 중요함을 전하는 책이다. 최하나 강사는 들풀의 강인한 삶을 소개하며 어르신들이 살아온 인생을 칭찬하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사진=정경환
최하나 강사는 “그림책을 읽고 내용과 연관된 놀이와 공작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부채 만들기를 하면서 관절과 소근육 운동을 하게 되고, 시각적 자극과 집중력을 키우는 효과가 있으며, 결과물은 성취감과 만족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그림책 ‘틈만 나면’ 이야기에 나오는 들꽃과 들풀 모양의 스티커를 활용해 부채 만들기를 하며 즐거움과 시원함을 체험했고, ‘오늘이 가장 행복한 날’이 됐다. 사진=정경환
봉강면 광양노인복지센터는 노인주거복지시설로, 광양의 유일한 민간 양로원이다. 장기요양보험제도의 적용을 받지 않는 시설로, 운영 재원은 설립자의 수익 활동과 기부자의 기부로 충당하며 입소자의 최소 부담으로 운영되고 있다. 황찬우 원장은 “어려운 시설 운영 상황에서 도서관의 책놀이 프로그램 지원은 큰 도움이 된다”며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인지와 잔존 기능 유지에도 유익한 활동이다”고 전했다. 사진=정경환

광양중마도서관이 운영 중인 ‘찾아가는 실버 인지 책놀이 프로그램’이 지역 어르신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광양시는 지난 6월부터 옥곡면 즐거운노인복지센터와 봉강면 광양노인복지센터에서 ‘찾아가는 실버 인지 책놀이 프로그램’을 매주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2023년부터 시행된 시니어 북스타트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로 3년째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노년층의 독서문화 확산과 독서 취약계층인 시니어의 활기찬 삶을 위해 마련됐다. 전문 강사가 노인복지시설을 찾아가 그림책을 활용한 책 읽기와 책놀이를 통해 어르신들의 인지 기능 향상과 정서 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광양시는 올해 중마권과 광양읍권 시설 중 2곳을 선정해 오는 8월까지 각 기관에서 총 8회씩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현장에서는 어르신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반응이 높아,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최하나 강사는 “어르신들과 활동하는 것을 봉사이자 기쁨을 드리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며 “수업을 좋아하고 고마워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즐거운노인복지센터 김미영 사회복지사는 “어르신들의 참여가 적극적이고, 반복적인 인지수업과 달리 그림책 읽기가 긍정적인 변화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광양노인복지센터 황찬우 원장도 “민간 양로원 시설에 도서관 책놀이 프로그램이 지원돼 어르신들의 인지 기능 향상과 즐거운 시간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광양시는 앞으로도 시니어 독서활동 지원을 지속 확대하고, 어르신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