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제3회 거북이 마라톤 성료…장애인과 비장애인 900여 명 한마음

제3회 광양시 거북이 마라톤에서 정헌주 관장은 대회사에서 “‘같이’ 해서 ‘가치’ 있는 행복한 걸음이 오늘 전개될 것 같아 행복하다”며, “작년에는 비가 많이 내려 행사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오늘은 참석한 모든 분들의 마음이 뭉치고 뭉치고 또 뭉쳐서 이렇게 좋은 날을 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진=최학인
정인화 시장은 축사에서 “참석한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장애인의 걸음걸이에 맞춰 함께 손잡고 걸어갈 때, 그것이 진정으로 우리 사회의 가치를 실현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의 흐름과 비장애인의 흐름이 똑같이 가는 것이 바로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최학인
박운섭 광양시의회 총무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존경하는 광양시민 여러분, 오늘 이 귀한 행사를 마련해주신 정헌주 관장님과 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를 가진 우리 장애 동료 여러분, 우리는 분명 광양시민 맞죠? 시민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당당히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시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사진=최학인
여수광양항만공사 박성현 사장은 축사에서 “여러분 곁에는 대한민국 수출입 물동량 1위 항만인 여수광양항만공사가 항상 함께하겠다”며, “외로워하지 마시고 힘들어하지 마시고, 여러분 곁에 저희 항만공사가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형제다. 서로 상생하고 함께 동행하는 인생의 동반자로서 즐겁게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최학인

 

제3회 거북이 마라톤 참가자들은 코스를 걸으면서 중간 중간에 장애인 이해 퀴즈, 공 차기, 캔·플라스틱 크러쉬(빈 캔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눌러뜨리기) 등의 체험 활동을 진행했다. 반환점에서는 하이파이브와 사진 촬영을 하고, 스탬프를 1개 찍은 후 도착 지점에서 완주 메달을 받아 목에 걸었다. 사진=최학인
광양시 중마장애인복지관(정헌주 관장)은 4월 12일 오전 9시, 금호동 백운그린랜드 일원에서 제3회 광양시 거북이 마라톤(장애인·비장애인) 대회를 9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했다. 사진=중마장애복지관

광양시 중마장애인복지관이 제3회 거북이 마라톤 대회를 성대하게 개최했다.

광양시 중마장애인복지관(정헌주 관장)은 4월 12일 오전 9시, 금호동 백운그린랜드 일원에서 제3회 광양시 거북이 마라톤(장애인·비장애인) 대회를 9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었다.

이번 행사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 45주년 기념을 앞두고 ‘같이 해서 가치 있는 행복한 발걸음’이라는 슬로건 아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걷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는 중마장애인복지관이 주최하고 포스코 1% 나눔재단과 여수광양항만공사가 후원했다.

광양시새마을금고, 동광양농협, 비욘드홈플러스광양점, 해우, 153광고기획, 포스코휴먼스, ㈜다원 등이 풍성한 경품을 협찬했다. 부스 체험 및 봉사에는 광양시 치매안심센터를 비롯해 교촌치킨 중마2호점, 아벤더윤앤필, 다양한 자원봉사 단체가 참여했다. 먹거리 부스에서는 음료·커피·콩빵·뻥튀기 등이 제공됐다.

식전공연으로는 퓨전장구팀 ‘불나비’가 ‘안동역에서’ 등 3곡을 신명나게 연주하며 관중들과 호흡을 나눴다.

정현주 마을이음팀장은 “오늘 행사는 함께 짝이 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발맞추어 걸으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응원하는 소통의 장으로 마련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거북이 마라톤은 누구나 참여 가능한 마라톤으로, 장애를 가진 사람도 자신만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걸으며 함께할 수 있으며, 어려움이 있으면 언제든 짝꿍에게 도움을 요청해도 된다”며, “오늘 마라톤은 1등도 없고 꼴등도 없으니, 뛰지 말고 느리게 걸으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는 사회자의 내빈 소개, 대회사, 축사, 단체사진 촬영, 거북이 마라톤, 완주 메달 증정, 경품 추첨,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정헌주 관장은 대회사에서 “이 자리를 빛내주시기 위해 참석해주신 정인화 시장님, 시의회 박문석 총무위원장님, 백성호 시의원님, 여수광양항만공사 박성현 사장님, 포스코 1% 나눔 품질기술부 장성호 부장님 그리고 기타 내빈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해서 가치 있는 행복한 걸음’이 오늘 전개될 것 같아 기쁘다”며 “작년에는 비로 인해 행사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오늘은 참석자들의 마음이 뭉치고 뭉쳐서 이렇게 좋은 날씨를 허락해주신 것 같다”고 했다.

정 관장은 “예로부터 거북이는 오래 사는 영물이다. 오늘 여러분이 거북이 마라톤을 해서 아프지 않고 오래 살 것 같다”며 “옆 사람과 격려의 박수를 함께 치자”고 덧붙였다. 이어, “기쁘고 행복한 자리가 될 수 있도록 후원해주신 모든 기관과 자원봉사단체에 깊이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축사에서 “참석한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장애인의 걸음걸이로 손잡고 함께 걸어갈 때 그것이 진정한 사회의 가치를 실현하는 길”이라며 “광양시는 2023년 4월 무장애 도시를 선포한 이래,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똑같이 일상을 즐기고 생활해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운섭 광양시의회 총무위원장은 축사에서 “오늘 이 귀한 행사를 마련해주신 정헌주 관장님과 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장애를 가진 우리 시민 여러분, 우리는 광양시민 맞다. 자부심을 갖고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은 “여러분 곁에는 대한민국 수출입 물동량 1위 항만인 여수광양항만공사가 항상 함께하고 있다. 외로워 마시고, 힘들어 마시고, 여러분 곁에 우리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 달라. 우리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형제”라며 “같이 동행하는 인생의 동반자로서 즐겁게 살자”고 전했다.

장성호 포스코 품질기술부 부장은 격려사에서 “이 뜻깊은 행사에 포스코가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정현주 팀장은 마라톤 코스를 금호해안도로 왕복 4km(백운그린랜드~금호해안로)로 소개하고 “출발은 징 소리에 맞춰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티셔츠와 완주 메달이 기념품으로 주어졌으며, 코스 중간에는 장애인 이해 퀴즈, 공차기, 캔·플라스틱 크러쉬(빈캔 재활용), 반환점 하이파이브 및 사진 찍기, 스탬프 찍기 등의 활동이 진행됐다. 완주 후 도착지점에서 스탬프를 확인해 메달을 수령할 수 있었다.

체험 부스에서는 석고 방향제 만들기, 화분 식물 심기, 해브릭스프레이 및 모기 퇴치제 만들기 등의 체험이 마련됐고, 교촌치킨도 나눔 음식으로 제공돼 참가자들의 허기를 달랬다.

정헌주 관장은 “중마장애인복지관은 광양시 중마동에 위치한 사회복지기관으로, 사회복지법인 삼동회가 광양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며 “광양시 모든 장애인을 대상으로 복지 증진과 재활 자립을 위한 다양한 눈높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장애인과 지역사회를 대상으로는 장애 인식 개선사업과 조사·연구 사업도 진행하며, 궁극적으로는 ‘은혜로 하나 되어 더불어 행복한 통합사회’를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학인 기자
최학인 기자
전라남도 광양시 거주. 광양시 은빛사랑합창단 활동. P회사 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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