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오후 광양읍사무소에서 열린 ‘죽림 농공단지 지정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설명회’ 모습. 사곡리·죽림리 주민 6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사진=이호선
광양 죽림 농공단지 조성 예정지인 광양읍 죽림리 일원 전경. 현재 대부분 농경지로 구성된 이 부지는 오는 2030년까지 첨단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로 개편될 전망이다. 사진=이호선
설명회에 참석한 한 주민이 농공단지 자료를 확인하며 시 관계자에게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 광양시는 이날 주민 상생형 개발을 약속했다. 사진=이호선
주민들이 배부된 죽림 농공단지 사업 계획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시는 주민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사업 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사진=이호선

광양시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신산업 기반 확충을 위한 ‘죽림 농공단지’ 조성사업의 구체적인 밑그림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광양시는 지난달 26일 광양읍사무소에서 사곡리·죽림리 주민 60여 명과 용역사,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죽림 농공단지 지정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장기간 지연된 사업에 대한 시의 추진 의지를 전달하고, 토지 보상 및 향후 절차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사업은 광양읍 죽림리 1223-1번지 일원 32만 3,440㎡(약 10만 평)부지에 총사업비 943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30년까지 추진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현재 대상지는 89.1%가 농지(전·답 등)로 구성된 자연녹지지역이다. 시는 이를 첨단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로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전략적 유치 업종으로는 ▲고무·플라스틱 ▲1차 금속 ▲전기장비 등 10개 핵심 제조업을 선정해 농어촌 지역의 자생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사업 추진에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그간 겪어온 소외감과 환경 악화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주민들은 인근 익신·초남 산업단지를 예로 들며 “산단은 발전했지만 정작 인접한 옛 마을들은 혜택에서 소외된 채 낙후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죽림리는 이미 변전소와 철탑 등으로 주거 환경이 악화된 실정”이라며 “단지 조성 시 반드시 노후 마을 정비사업을 병행해 실질적인 정주 여건 개선을 이뤄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광양시는 이번 설명회에서 수렴된 주민 의견을 바탕으로 사업 계획을 최종 보완해 전라남도에 산업단지 지정계획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후 사업비 확보와 타당성 검증을 위한 중앙투자심사 등 필수 행정절차를 본격적으로 이행하게 된다.

광양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충분히 검토해 실무에 반영하고, 지정계획 신청을 비롯한 향후 절차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며, “모든 과정을 법령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진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