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문을 연 도선국사 마을 안내센터 전경. 사진 = 박분옥
깔끔하게 단장한 마을 골목길. 사진=박분옥
마을 일대에는 손두부집이 여럿 운영되고 있다. 산행 후 산꾼들의 출출한 배를 달래주는 영양식이다. 사진=박분옥

도선 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도선국사마을은 900여 종의 식물이 서식하는 백운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도선국사의 얼이 스며 있는 옥룡사지를 비롯한 백운산 휴양림이 이곳에 있다.

도선국사마을은 행정구역상 양산 마을인데, 2002년부터 체험 마을을 시작하면서 도선국사마을로 불리게 됐다. 신라시대 옥룡사지에서 34년간 수행하던 스님이 입적하셨는데, 옥룡사지와 가까운 양산 마을의 체험장을 운영하면서 도선국사마을로 칭하게 됐다고 한다.

마을에는 도선국사가 선덕을 베풀기 위해 집집마다 심어주었다는 참배나무 한 그루가 지금도 살아 있다. 물 또한 맛이 좋아 예로부터 원님들이 즐겨 찾았다는 사또약수터도 있다. 현재는 주민 편의를 위해 넓은 주차장이 마련됐고, 그곳에 약수터도 새롭게 조성해 광양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주변에는 도선국사 둘레길·옥룡사지 동백림·운암사·서울대 학술림 등도 둘러볼 수 있다. 계절에 따라 봄에는 고사리·산나물·고로쇠 수액, 가을에는 밤·감·도라지 등 광양의 특산물을 만날 수 있으며, 이는 주민 소득 증대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도선국사마을의 또 다른 자랑은 주민들이 직접 키운 콩으로 만드는 손두부다. 한 손두부집은 같은 자리에서 23년째 운영 중이다. 투박한 두부와 신 김치를 곁들인 두부김치는 지금도 백운산 등산객들의 허기와 피로를 달래주는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마을에서는 체험학습도 즐길 수 있다. 인절미 만들기·전통 순두부 만들기·매실 장아찌 만들기는 각 1만 원, 천연 염색은 1만~4만 원, 부채 한국화 그리기는 1만2000원이다. 초등학생 자녀들에게 인기 있는 향낭 만들기 체험은 1만5000원이다. 체험 예약은 최소 일주일 전에 해야 하며, 10명 이상 신청해야 한다.

마을에서 직접 키우고 수확한 채소·나물로 만든 비빔밥과 시골 밥상도 각 1만 원에 즐길 수 있다. 주말이면 가족 단위 방문객과 백운산 등산객 등 많은 시민이 찾는 마을로 자리매김했다. 봄이 되면 더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