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절인 1일 오전, 광양오일시장에서 정월대보름을 맞아 한 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전통행사가 열렸다. 시장 중앙 통로에는 돼지머리와 떡, 과일 등을 정성껏 올린 차례상이 차려졌고, 풍물패의 흥겨운 장단이 더해지며 오일장은 명절 분위기로 물들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풍물단이 참여해 꽹과리와 장구, 북, 징을 울리며 시장을 돌았다. 흰 한복에 색동 띠를 두른 단원들은 힘찬 가락으로 상인과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고, 차례상 앞에서는 고사를 지내며 상권 번영과 시민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차례상에는 복을 상징하는 돼지머리를 비롯해 시루떡과 각종 과일, 나물 등이 올랐다. 상인대표는 잔을 올리며 “경기 침체로 어려움이 크지만, 올 한 해는 손님이 늘고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시장이 되길 바란다”고 소망을 전했다. 고사에 참여한 시민들도 두 손을 모아 가족의 건강과 자녀들의 앞날을 기원했다.
현장을 찾은 한 어르신은 “예전에는 정월대보름이면 마을마다 지신밟기와 고사를 지내며 서로의 안녕을 빌었다”며 “시장 한복판에서 이런 전통을 이어가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은 “풍물 소리가 울리니 손님들도 덩달아 즐거워한다”며 “전통시장이 단순한 장터를 넘어 지역 공동체의 중심이라는 걸 새삼 느낀다”고 전했다.
이날 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장을 보며 오곡밥과 부럼을 구입하는 한편, 차례상에 함께 절을 올리며 대보름의 의미를 되새겼다. 풍물패의 지신밟기는 시장 구석구석을 돌며 액운을 물리치고 복을 비는 순서로 이어져 큰 호응을 얻었다.
광양오일시장 관계자는 “3·1절과 정월대보름이 겹쳐 더욱 뜻깊은 날”이라며 “앞으로도 전통문화 행사를 통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세대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월대보름의 넉넉한 인심과 공동체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이날 행사로, 광양오일시장은 모처럼 웃음과 덕담이 오가는 따뜻한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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