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19일, 섬진강매화로 1782에 위치한 ‘소학정 마을’을 찾았다. 소나무 사이로 학들이 노닐고 용의 전설을 잉태한 용소가 백운산에 등을 기대어 발을 담근 곳. 지리산의 기상을 오롯이 이어받은 선비의 터전인 이곳에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뜨리는 매화나무 한 그루가 자리하고 있다.
광양 소학정 마을은 섬진강을 따라 평온하게 자리 잡은 한적한 마을로, 자연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특히 이곳은 매화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2월 중순이면 어김없이 만개하는 매화나무는 우리나라에 봄의 시작을 가장 먼저 알리는 상징과도 같다.
이곳의 매화가 유독 빨리 피는 이유는 지역의 따뜻한 기후와 풍부한 일조량 덕분이다. 소학정 마을은 그 천혜의 조건을 대표하는 장소다. 마을의 랜드마크인 ‘소학정’은 섬진강 변에 자리 잡은 정자로, 만개한 매화꽃 풍경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정자에서 바라보는 섬진강과 매화의 조화는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아름다우며, 특히 새벽녘 물안개와 어우러질 때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러한 고즈넉한 분위기 덕분에 소학정은 상춘객뿐만 아니라 사진작가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현장에서 만난 한 사진작가는 “지난해에는 2월 12일에 방문해 만개한 매화를 촬영했는데, 올해는 같은 날 방문했음에도 꽃이 다 피지 않아 오늘 다시 재방문했다”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자연이 주는 이토록 아름다운 선물과 지역의 소중한 관광자원이 아직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은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전령사가 전하는 봄의 소식을 누구보다 먼저 듣고 싶다면, 지금 바로 섬진강 물길을 따라 소학정 마을로 향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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