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아트 김미영, 보자기예술 이미경, 한지 이인선, 감성원예 정형복, 라탄 최영미 작가의 공예를 향한 마음이 하나로 모여 또 다른 가능성을 향해 비상하기 위한 특별 협업 전시회다. 사진=이영순
광양시공예협회 주관 ‘공예로 비상’전이 지난 1월 27일부터 2월 6일까지 광양역사문화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렸다. 사진=이영순

광양시공예협회가 주관하고 광양시가 후원한 ‘공예로 비상’전이 지난 1월 27일부터 2월 6일까지 광양역사문화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려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 전시회는 공예를 향한 작가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또 다른 가능성을 향해 비상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기획 의도에서 밝힌 것처럼 어둠 속에서 빛이 밝아오듯 작품들이 침묵 속에서 날개를 펴고 관람객에게 다가가는 느낌을 선사했다. 관람객은 작품을 바라보며 단순한 감상을 넘어 조용히 자신의 내면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시장 내부에는 새와 둥지, 빛과 자연 오브제가 어우러진 설치 작업이 펼쳐져 공예가 단순한 생활 소품을 넘어 하나의 예술적 공간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정적이었다. 이 정적은 비어 있는 침묵이 아니라, 작품이 곧 날아오르기 직전 숨을 고르는 듯한 긴장과 생명력을 품고 있다.

천장에 드리운 날개의 그림자, 바닥 위에 놓인 둥지와 볏짚, 식물과 오브제들은 마치 자연과 공예가 맞닿아 있는 경계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특히 둥지의 형상은 이번 전시의 중요한 상징으로 읽힌다. 둥지는 단순한 머무름이 아니라 탄생과 출발을 위한 자리이며, 동시에 비상을 준비하는 공간이다. 작품들은 그 안에서 하나의 이야기로 존재하며, 관람객은 그 앞에 앉아 작품의 시간을 함께 호흡했다.

또한 이 전시는 빛을 통해 감각 세계를 확장했다. 은은한 조명 속에서 오브제들은 단순한 재료가 아니라 감정과 기억을 담은 존재로 변모하며, 작품이 가진 따뜻한 생명력을 더욱 강조했다. 이는 기획 의도에서 언급된 ‘빛으로 날아오르는 순간’과 맞닿아 있다.

한편 이 특별전은 단순히 공예 작품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저마다 다른 분야의 다섯 작가가 하나의 통일된 주제 아래 새롭고 획기적인 창작의 세계를 선보여 지역 공예인들의 역량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특히 ‘라탄플로르’ 공방 대표 최영미 작가는 “감성적인 라탄 공예를 통해 평범한 일상 속에서 마음을 엮고 따뜻한 감성을 더해 행복해지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고 전했다. 작가는 자연 소재가 주는 편안함과 자연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한지 공예 작가 이인선 씨는 전통의 조형미와 현대적 실용성을 조화시킨 작품으로 공예의 깊이를 더했고, 감성 원예 작가 정형복 씨는 자연과 생활이 어우러진 작품 세계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광양시공예협회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회원들이 함께 준비한 특별 협업 전시로, 공예가 가진 따뜻한 감성과 새로운 도전의 의미를 시민들과 나누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공예 문화 발전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