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신용카드 이미지로 기사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픽사베치
연령대별 개인 신용평점 변화. 자료=출처 : NICE평가정보
업종별 신용회복 지원 개인사업자 현황. 자료= 한국평가데이터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가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연체 채무를 성실히 갚은 서민과 소상공인을 위한 신용회복 지원에 나선다.

금융위가 경기침체와 생활고로 연체를 겪었던 서민·소상공인의 재기를 돕기 위해 9월 30일부터 최대 370만 명을 대상으로 신용평점을 자동으로 올려주는 특단의 ‘신속 신용회복 지원조치’를 전격 시행한다.

이번 조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성실히 빚을 갚은 이들이 다시 경제활동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일회성 특별대책이다.

이번 신용회복 지원은 2020년 1월부터 2025년 8월 사이에 5000만 원 이하 소액 연체가 발생했지만 2025년 12월 31일까지 전액 상환한 경우를 대상으로 한다. 전체 대상자는 약 370만 명(개인 295만5000명, 개인사업자 74만800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연체금액을 전액 상환한 사람은 257만7000명(개인 244만9000명·개인사업자 12만8000명)으로, 이들은 10월 1일부터 신용평점이 자동으로 상향된다. 나머지 112.6만 명도 올해 말까지 빚을 모두 갚으면 별도 신청 없이 신용회복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이번 조치는 2021년과 2024년 신용회복 지원에서 혜택을 받지 못했던 개인 77만3000명, 개인사업자 39만9000명도 포함돼 지원 폭이 크게 넓어졌다.

평균 30~40점 신용상승청년층 효과 두드러져

금융위가 8월 말까지 전액 상환을 완료한 차주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개인 신용평점은 평균 40점(616→656점) 상승했다.

특히 ‘20대(+50점), 30대(+42점)’의 청년층에서 상승 폭이 커, 재기 발판 마련 효과가 컸다. 이에 따라 약 29만 명은 신용카드를 새로 발급받을 수 있게 되고, 약 23만 명은 은행권 신규대출 가능 수준의 신용평점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개인사업자의 경우 ‘평균 31점(696→727점)’이 올라 약 2만 명이 제1금융권 대출 문턱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등 민생 업종에서 효과가 두드러졌다.

신용회복 여부, 신평사 홈페이지서 바로 확인

지원 대상자는 오늘부터 신용평가회사 홈페이지에서 직접 대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대상자로 확인되면 별도 신청 절차 없이 신용평점이 자동으로 올라간다.

신용평가사는 NICE평가정보, 코리아크레딧뷰로(KCB), 한국평가데이터, SCI평가정보, NICE디앤비, 이크레더블, 한국평가정보, 신용보증기금 등 총 8개 기관이다.

금융위는 이번 신속 신용회복 조치 외에도 새출발기금 등 기존 채무조정 제도를 강화하고, 장기연체채권 조정 등 포용금융 확대책도 병행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성실하게 빚을 갚은 서민과 소상공인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실질적인 재기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체감형 금융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