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정체 이미지로 기사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픽사베이

국토교통부가 올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11일간의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와 대중교통 증편 등으로 국민들의 편안한 귀향길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10월 2일부터 12일까지를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관계기관 합동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운영한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총 이동 인원 8.2% 증가하지만 분산 효과

올해 추석 연휴는 긴 연휴 덕분에 총 이동 인원이 3218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8.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연휴 기간이 길어진 만큼 이동 인원이 분산돼 일 평균 이동은 오히려 2.0% 감소한 775만 명으로 전망된다.

고속도로 일 평균 통행량도 542만 대로 작년보다 2.4%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추석 당일인 10월 6일에는 귀성객과 성묘객이 집중되면서 667만 대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귀성은 조금 막히고, 귀경은 한산

주요 도시 간 소요시간을 보면, 귀성길은 작년보다 다소 늘어나지만 귀경길은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귀성길은 8시간 10분, 귀경길은 9시간 50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됐다.

설문조사 결과 귀성은 추석 전날인 10월 5일과 당일 오전에, 귀경은 10월 8일 오후에 출발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행료 4일 면제대중교통도 대폭 증편

국토부는 이번 특별대책의 핵심으로 ▷교통소통 강화 ▷이동 편의 확대 ▷교통안전 확보 ▷대중교통 증편 ▷기상악화 대응을 내세웠다.

먼저 추석 전후 4일간(10월 4~7일)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 고속도로 갓길차로는 69개 구간 294km에서 운영되고, 일반국도 13개 구간 90km가 신규 개통된다.

경부선 양재-신탄진 구간의 버스전용차로는 평소보다 4시간 연장 운영(오후 9시~새벽 1시)된다. 졸음쉼터와 휴게소도 추가로 운영된다.

대중교통도 대폭 늘어난다. 버스와 철도 운행 횟수는 평소보다 15.2%(36,687회) 증가하고, 좌석도 11.9%(208만4000석) 늘어난다. KTX와 SRT 역귀성 요금도 할인된다.

AI 기술로 교통안전 강화

교통안전을 위해 AI 기반 사고 위험구간 관리를 30개소로 확대하고, AI 안전띠 착용 검지시스템을 운영한다. 고속도로 순찰영상을 AI로 분석해 법규 위반 차량은 공익 신고할 방침이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은 최대 60분 조기 오픈하고, 실시간 대기 상황을 네이버를 통해 공개한다.

국토부는 추석 전 4일간(9월 29일~10월 2일)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21개소에서 교통안전 캠페인을 진행한다.

엄정희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안전하고 편리한 귀성·귀경길을 위해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안전운전 해달라”며 “출발 전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이동 중에도 실시간 교통안전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