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가을 나들이와 지역축제가 늘어나는 시기를 맞아 식중독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11일 식약처에 따르면, 낮 기온이 높아 음식이 쉽게 상하고 축제 현장에서 위생 관리가 소홀할 경우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지난 5년간(2020~2024년) 가을철 식중독 발생 건수는 연평균 64건으로 전체 발생의 24%를 차지해 여름철 다음으로 많았다. 특히 올해 가을(9~11월)에는 전국에서 500회가 넘는 지역축제가 예정돼 있어 식품 안전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소비자가 도시락이나 포장 음식을 구입할 경우에는 HACCP 인증 업체 제품이나 위생등급 지정 음식점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 곳에서 대량 구매하기보다는 여러 곳에서 소량으로 나누어 구입하고, 섭취 전 포장 상태의 오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즉시 먹지 못할 경우에는 0~5℃에서 냉장 보관해야 한다. 음식점 영업자는 당일 소비량만큼 식재료를 주문해 적정 온도를 유지하며 보관해야 하고, 육류는 중심온도 75℃에서 1분 이상 가열해야 한다. 김밥 지단은 축산물가공업체 생산품이나 살균전란액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식약처는 조리 종사자와 소비자가 지켜야 할 5대 예방수칙을 ‘손보구가세’라는 구호로 안내하고 있다. △손씻기(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보관온도 지키기(냉장 5℃ 이하, 냉동 –18℃ 이하) △구분 사용하기(날음식·조리음식, 칼·도마 분리) △가열하기(육류 75℃, 어패류 85℃에서 1분 이상) △세척·소독하기(식재료·조리기구 청결 관리) 등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가을철 지역축제와 나들이가 늘어나는 만큼 국민들이 안심하고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위생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소비자와 업계 모두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