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진월면의 오래된 건물이 새 숨결을 품고 태어난다. 국가등록문화유산 제714호로 지정된 ‘구 진월면사무소’가 ‘진월 조선수군지 선소기념관’으로 새롭게 단장돼 오는 9월 1일 정식 개관한다. 위치는 전남 광양시 진월면 선소중앙길 31(현 진월면사무소 뒤편)이다. 사진=김대현
광양시는 오는 9월 1일 국가등록문화유산 ‘구 진월면사무소’를 리모델링해 조성한 ‘진월 조선수군지 선소기념관’을 개관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관은 이순신 장군과 광양 의병의 호국정신을 계승하고 지역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진=김대현
광양시 진월면사무소. 광양시 진월면 선소중앙길 31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김대현

광양시는 국가등록문화유산 제714호 ‘구 진월면사무소’를 리모델링해 ‘진월 조선수군지 선소기념관’으로 단장하고 오는 9월 1일 정식 개관한다고 밝혔다.

27일 광양시에 따르면, 진월 선소는 조선시대 전선을 제작하던 군사 거점으로, 이순신 장군이 해전을 준비하며 전략적으로 활용한 중요한 장소다. 광양시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계승하고 지역민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기념관을 조성했다.

기념관이 들어선 구 진월면사무소는 1956년에 건립된 건물로, 목조 트러스 지붕과 옛 건축 양식을 보존한 사례다. 2018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으며, 전국적으로도 드문 유형의 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다.

기념관 전시는 △해방의 빛(광양만 해전과 해상 방어 전략) △군사의 빛(이순신과 진월 선소의 관계) △영웅의 빛(난중일기에 기록된 광양현감 어영담의 활약) △호국의 빛(광양 의병과 수군의 나라사랑 정신) △기억의 빛(장소의 의미 조명) △환영의 빛(방문객 휴식 공간) 등 6개 주제로 구성됐다. 대형 판옥선 모형, 입체 지도, 유리 패널 등 다양한 전시 기법도 활용됐다.

특히 ‘영웅의 빛’ 전시실에서는 임진왜란 당시 활약한 광양현감 어영담의 공적이 소개된다. 그는 이순신 장군과 함께 전투를 지휘하며 난중일기에 60차례 이상 기록될 정도로 큰 신뢰를 받았다. 기념관은 또한 광양 지역 의병 활동을 다뤄 시민들의 희생정신과 저력을 조명한다.

광양시는 기념관이 학생과 청소년에게는 호국 교육의 장, 어르신과 가족에게는 역사 체험의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진월 조선수군지 선소기념관은 우리 지역의 자긍심을 담은 공간”이라며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찾아 의미를 되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현장에서 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위치는 전남 광양시 진월면 선소중앙길 31(현 진월면사무소 뒤편)이며, 문의는 광양시청 문화예술과(061-797-1985) 또는 광양시 관광안내소(061-797-3333)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