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9구급대원은 전문가, 응급환자를 위한 119구급대원의 병원 선정을 존중해 주세요!”
한밤중, 열과 경련으로 119에 실린 아이의 엄마는 자신이 알고 있는 대형병원이 아닌 낯선 병원으로 이송된다는 말을 듣고 불안해했다. 하지만 119구급대원은 “지금 이 병원이 가장 빠르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이다”고 강조했다.
119구급대원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병원을 선택한다. 이 선택은 법률과 의학적 기법으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전문적 판단’이다.
현재 119구급대는 ‘Pre-KTAS(병원 전 중증도 분류체계)’라는 기준을 사용해, 환자의 의식·호흡·통증 등을 현장에서 평가하고, 중증도에 따라 적절한 병원으로 이송한다.
예를 들어, 위급한 환자는 즉시 중환자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증상이 가벼운 환자는 일반 응급병원으로 이송한다. 이는 응급실 과밀화를 막고,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조치이다.
하지만 일부 보호자들은 여전히 익숙한 대형병원을 고집하며 이송 병원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한다. 이 경우 환자의 치료를 지연시키고,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광양소방서 대응구조과 구급담당 이현미 소방교는 “응급환자에게 중요한 건 어디로 가느냐보다, 얼마나 빨리 치료를 받느냐입니다. 구급대원을 믿고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의 119구급대원들은 체계적인 의료교육을 받은 전문가들로서 현장에서 태블릿PC를 활용해 환자의 상태를 입력하고, 가장 적절한 병원을 판단하고 있다.
119구급대원은 단순히 운전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들은 생명을 지키는 응급의료 전문가들이다. 응급상황에서 우리 가족이 가장 빨리, 정확하게 치료받기 위해서는 119구급대원의 결정을 믿고 존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