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도시 광양’의 발걸음은 조용하지만 우직하다. 그 중심에는 공공 시립도서관이 있으며, 광양시는 현재 7개의 시립도서관을 운영하며 지역 주민의 독서 생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각각의 도서관은 고유한 특성과 역할을 갖고 시민 가까이에서 지식의 창을 넓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광양중앙도서관(광양읍, 1992년 2월 개관)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광양시 도서관 정책의 중심축 역할을 한다. 아동부터 성인까지 두루 이용 가능한 이곳은 문화 강좌, 전시, 독서 프로그램 등을 지속 운영하며 지역 내 독서문화 확산의 허브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광양중마도서관(중마동, 2007년 1월 개관)은 중마동 지역 주민들에게 생활권 속 편리한 지식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금호도서관(금호동, 2022년 8월 개관)은 학생 밀집 지역에 위치해 청소년 중심의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광영도서관(광양동, 2024년 5월 개관)은 지역 내 최초의 영어 특화 도서관이다. 원어민 강사가 그림책을 읽어주는 ‘원어민 스토리타임’, 영어 쿠킹 클래스 등 어린이들이 영어를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성인을 위한 영어원서 함께 읽기, 엄마표 영어 등 흥미로운 영어 학습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용강도서관(광양읍, 2018년 3월 개관)은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마을 사랑방 역할을 하며, 세대 간 소통을 이끄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희망도서관(광양읍, 2017년 12월 개관)과 꿈빛도서관(마동, 2025년 6월 개관 예정)은 이름처럼 청소년과 어린이의 꿈을 키워주는 데 중점을 둔다. 특히 창의력과 진로 탐색을 위한 체험형 독서 프로그램은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다.
광양시립도서관의 또 다른 강점은 ‘상호대차 서비스’다. 시민 누구나 원하는 책을 손쉽게 받아볼 수 있는 ‘책두레’ 시스템은 관내 도서관 간 자료 대출을 가능케 한다. 보다 넓은 범위에서는 책바다(국가상호대차), 책이음(통합회원), 책나래(장애인 우편대출) 서비스를 통해 전국 어디서든, 누구든 책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물리적 거리의 한계를 극복한 이 시스템은 정보 접근의 형평성을 실현하는 좋은 사례다.
이처럼 광양시립도서관은 단순한 책 보관소를 넘어, 지역 문화와 교육을 이끄는 전진기지로 자리 잡았다. 디지털 시대 속에서도 책과 사람이 만나는 가치를 지켜내는 이 공간들 덕분에 광양은 오늘도 ‘배움의 도시’로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