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시니어클럽(관장 반영승)이 지역 어르신들의 사회참여 기회를 넓히고, 돌봄 현장의 실질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광양시니어클럽은 2025년 현재 총 17개 사업을 통해 1440명의 노인 일자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사업은 △공동체 사업(4개) △노인역량 활용사업(8개) △공익활동 사업(4개) △취업 알선형(1개) 등으로 구성된다. 그 중 노인역량 활용사업에 속한 ‘실버케어지원단’은 지역 내 요양시설 등과 연계해 노인 복지를 지원하는 대표 사업이다.
실버케어지원단은 이날 광양시 진상면 학연로에 위치한 ‘진상 노인요양원’을 찾아 일손을 도왔다.
진상노인요양원(시설장 박희라)은 2008년 ‘진상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으로 출발해, 2020년 현재의 요양원으로 확대되었으며, 광양시 사랑나눔복지재단(이사장 김재경)에 소속된 시설이다.
현재 실버케어지원단원으로는 조윤자 씨와 김미숙 씨가 요양원에 파견되어 오전·오후로 나뉘어 근무하며 요양보호사의 업무를 보조하고, 치매 예방을 위한 인지활동과 와상 어르신 돌봄 등 다양한 지원을 맡고 있다.
다음은 박희라 시설장과 김미숙 지원단원과의 일문일답.
Q. 진상노인요양원의 설립 목적과 운영 현황은?
박희라 시설장: 고령이나 노인성 질환 등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신체활동과 일상생활을 지원해 건강과 생활 안정을 돕고, 가족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목적입니다. 현재는 건평 120평에 침실 5개, 특별침실 1개, 프로그램실, 물리치료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17명 정원 중 15명이 입소해 있고 2명은 예약 상태입니다.
Q. 어떤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나요?
박희라 시설장: △명절·어버이날 등의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 △입소 어르신 생신을 챙기는 가족 프로그램, △미술·운동 등을 통한 치매 예방 프로그램, △산책·원예·음악 등 여가 프로그램, △의료·일상생활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시니어클럽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박희라 시설장: 작년에는 인력이 없었는데 올해 두 분이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도와주시고 계십니다. 너무 잘해주시니 정말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도 꼭 다시 요청드릴 예정입니다.
Q. 김미숙 지원단원님은 언제부터 활동하셨나요?
김미숙 지원단: 올해 처음 시니어클럽에 지원해서 일하게 됐어요. 이 일을 하게 된 것이 너무 행복합니다.
Q. 시니어클럽이나 요양원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김미숙 지원단: 시니어클럽에서 이런 기회를 주신 것이 항상 감사하고, 요양원에서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정말 좋습니다. 이곳 어르신들을 보며 ‘곧 우리의 모습이겠다’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는 길, 한 어르신(94)이 기자의 손을 붙잡고 “운동을 해야 하는데 운동기구가 없다”며 “운동기구를 보내 달라”고 말한 장면이 뇌리에 깊이 남는다. 어르신들의 작지만 절실한 바람에 귀 기울이는 지역사회의 노력이 더욱 절실해지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