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시립합창단은 지난 7월 3일 오후 7시 30분 광양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기획 연주회 ‘베르디 레퀴엠”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연주회는 순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인간의 존엄과 평화를 되새기기 위해 광양시립합창단과 여수시립합창단이 공동 마련한 기획 공연이다. 대공연장 1·2층 전 좌석이 매진됐으며, 통로까지 관객들로 가득 찼다.
이날 연주된 ‘베르디 레퀴엠’은 이탈리아 작곡가 베르디가 작곡한 미사곡이다. ‘레퀴엠(Requiem)’은 라틴어 ‘Requies(휴식)’에서 유래된 말로, 죽은 자의 안식을 위한 진혼곡이다.
중세시대 라틴 음악을 기반으로 오페라적 요소와 종교적 경건함이 결합된 이 곡은 ‘영원한 안식’·’진노의 날’·’구원과 희망의 기도’ 등 총 7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제2곡 ‘진노의 날(Dies Irae)’은 격정적인 선율과 극적인 전개로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진 곡으로, 관객들에게 답답함에서 벗어나는 시원한 해방감을 선사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공연은 황유순 지휘자의 지휘 아래, 소프라노 박현주, 메조소프라노 안테아, 테너 김지윤, 바리톤 공병우 등 성악 솔리스트와 광양·여수시립합창단, 객원 오케스트라 등 총 120여 명이 참여해 웅장한 하모니와 감동을 전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이모(금호동) 씨는 “어려운 음악을 자막으로 번역해 이해를 도와준 관계자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시립합창단 공연은 빠지지 않고 관람할 계획”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공연은 사전 무료 예매 입장권을 통해 입장한 관객들과 함께 약 90분간 진행됐다.
한편, 광양시립합창단은 2010년 7월 창단되어, 예향(藝鄕)의 도시 광양을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왔다. 광양시립합창단은 정통 합창음악을 비롯해 오페라, 뮤지컬, 크로스오버 등 다양한 장르의 참신한 레퍼토리로 지역 공연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현옥 단무장은 광양시립합창단의 다음 연주회는 오는 11월 8일 오후 3시 ‘제2회 광양시민합창제’와 12월 4일 오후 7시 30분 ‘제28회 정기연주회 송년음악회’로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문의: 광양시립합창단(061-797-2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