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는 6월 20일 백운산 자생 곤충병원성 미생물인 '백광이'를 곤충병원성 곰팡이 연구로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특허 등록했다고 밝혔다. 광양시는 지난해 식물성 방제제로 특허 등록한 '지와이균'에 이어 올해에도 또다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광양시는 이번 연구 성과를 통해 연구 역량을 대내외에 입증하고, 농업 미생물 분야를 선도하는 지자체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사진=광양시
광양시 기술보급과는 2024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백운산 자생 곤충병원성 미생물 연구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특허 등록된 ‘백광이’는 광양시 백운산 자락에서 자생하는 곰팡이로, 지난해 8월 연구진의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분리, 동정된 토착 균주이다. 연구결과, 농해충에 대해서도 강한 살충효과를 나타내어 우수한 친환경 뱡해충 방제제로 인정 받았다. 사진=광양시

광양시가 또 한 번 뛰어난 연구 성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시는 지난해 식물병 방제 특허균 ‘지와이균’에 이어, 올해는 곤충병원성 미생물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며 생물자원 연구의 선도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20일 광양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6월 13일 자생 곤충병원성 곰팡이인 ‘백광이’(Beauveria bassiana GYF-2)의 특허 등록(등록번호 제10-2822022호)을 완료했다.

이 곰팡이는 광양 백운산 자락에서 지난해 8월 직접 분리‧동정된 토착 균주로, 다양한 농업 해충과 병원균에 대한 강력한 방제 효과를 입증받았다.

‘백광이’는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곤충병원성 미생물 중 하나인 Beauveria bassiana 계열에 속하며, 실험 결과에서 노린재, 나방, 잎벌레, 멸구류 등 주요 해충을 사멸시키는 강한 살충력을 나타냈다. 동시에 균핵병, 시들음병, 역병, 잿빛곰팡이병, 탄저병 등 주요 식물병원균에 대해서도 항균 효과가 뛰어나, 병해충 복합 방제가 가능한 고기능성 생물농약으로 기대를 모은다.

광양시는 이번 특허를 통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곤충병원성 곰팡이 관련 특허를 획득했다. 이는 시가 추진한 ‘백운산 자생 곤충병원성 미생물 연구개발사업’(2024년 7월~2025년 6월)의 핵심 성과이며, 향후 지역 농업의 친환경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김동훈 광양시 기술보급과 작물환경팀장은 “이번 ‘백광이’ 특허 등록은 우리 시가 자체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친환경 농자재 개발에 성공한 뜻깊은 성과”라며, “화학농약 사용을 줄이면서도 방제력을 유지할 수 있는 생물농약의 상용화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와 지속가능한 농업 실현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연내 민간기업과의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며, 유기농업자재 등록을 통해 친환경 인증 농가가 ‘백광이’를 실제 농작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농촌진흥청, 전남도, 유관기관 및 대학과 협력해 균주 보급을 확대하는 데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한편, 곤충병원성 미생물은 곤충에 병을 일으켜 사멸시키는 미생물로, 주로 곰팡이·세균·바이러스 등이 포함된다. 특히 곰팡이류는 곤충의 껍질을 분해하는 특수 효소를 분비해 숙주 내부로 침투하고, 내장을 영양원으로 삼아 성장하며 곤충을 죽음에 이르게 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동충하초가 있으며, 이는 코디셉스 계열의 곰팡이가 누에 등의 곤충에 기생해 형성된 것이다.

이처럼 광양시가 개발한 ‘백광이’는 해충 방제뿐만 아니라 농업 병원균 억제에도 활용 가능한 이중기능성 생물자원으로, 국내 생물농약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자연 생태계 보전을 고려한 친환경 방제 수단으로서의 실용성이 높아, 향후 광양시가 미생물 기반 농업 연구의 메카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양시 특허균주 및 기술이전 관련 문의는 광양시 기술보급과(061-797-3559)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