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장내 기생충 11종 무료 검사…간흡충 감염 예방 지원

광양시는 이달 14일부터 25일까지 시민을 대상으로 장내 기생충 11종에 대한 무료 검사를 실시한다.

9일 광양시에 따르면, 이번 검사는 질병관리청의 ‘5대강 유역 주민 기생충 질환 조사’ 사업의 일환으로, 자연산 민물고기 생식 경험자를 중심으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광양시는 특히 50~70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검사 대상은 간흡충·장흡충·폐흡충·회충·편충·광절열두조충·참굴큰입흡충·구충·람블편모충·극구흡충·조충 등 총 11종이다.

검사를 희망하는 시민은 광양시보건소 또는 관할 보건지소(6개 면)에 사전 연락한 뒤, 밤 알 크기의 대변을 검체통에 담아 제출하면 된다. 검사 결과는 오는 8월경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

간흡충은 국내 장내 기생충 감염병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담관염·간경화·담관암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생물학적 발암원인체로 분류된다. 자연산 민물고기를 익히지 않고 섭취할 경우 감염되며, 돌고기·몰개·참붕어 등에서 주로 발견된다.

광양시는 간흡충 감염률이 높은 지역으로, 2022년 12.9%, 2023년 12.3%를 기록하며 전국 최고 수준을 나타냈고, 2024년에도 5.5%로 전국 평균 4.5%를 상회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진상면 50~70대 전 주민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시행한다.

박양숙 광양시 보건행정과장은 “무증상으로 지나치기 쉬운 기생충 감염은 방치할 경우 암까지 유발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며 “과거 민물고기를 생식한 경험이 있는 시민이나 관련 조리 종사자는 반드시 이번 검사에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양시보건소는 감염이 확인된 시민에게 약물 투약과 재검사 등 사후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검사 및 문의: 광양시보건소(061-797-4029)

국내 장내 기생충 감염병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간흡충은 하천의 자연산 민물고기를 생으로 먹어서 감염된다. 간흡충에 많이 감염된 민물고기 1위는 돌고기로 나타났다. 이어 긴몰개, 몰개, 참붕어, 중고기, 모래무지, 칼납자루, 피라미, 납지리, 납자루 등 순이었다. 홍보물=질병관리청
간흡충은 간디스토마라고도 하는 기생충이다. 사람의 간내 담관에 기생하면서 임상 즐상을 유발한다. 심하면 담관암을 유발할 수 있다. 예방 수칙이 필요하다. 홍보물=질병관리청
문성식 기자
문성식 기자
섬진강과 백운산 매화꽃 피는 광양에서 30년째 살고 있다. 인간존엄과 창작에 관심이 있어 사회복지와 문예창작을 전공했다. 현재는 광양시니어신문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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