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를 퇴직하고 광양지역에 거주하는 OB철우회(회장 김영조) 회원들이 창립일(4월 1일)에 회사창립과 발전에 기여한 박태준 회장 동상 앞에서 사가를 제창하고 머리를 숙였다.
회원 중에는 퇴직 후 20여년을 훌쩍 넘겼거나 최근에 퇴직한 사람도 있어, 비록 나이는 차이가 있어도 직장 선후배로 만나면 반가운 사람들이다. 1970~80년대 포항과 광양제철소가 탄생하면서 전국에서 모여든 젊은 산업 용사들, 철광석과 고철을 녹여서 1500도가 넘는 쇳물을 만들고, 두꺼운 쇳덩이(SLAB)를 압연해 코일이나 철판을 만들어내던 ‘철의 마술사’들이다.
이제는 지나간 옛 추억이 됐지만, 특히 광양제철소는 직결 프로세스로 연결돼 주로 열간압연을 했기 때문에 전후 공정간 협력이 매우 중요했다. 그래서 더욱 옛정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참석한 한 회원은 “회사에서는 앞 공정의 결과물에 불만족도 있었지만, 퇴직하고 만나니 더욱 반갑다”고 말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퇴직 후 고향을 찾아 떠나기도 하고, 나이가 들어 몸져누운 사람들도 있지만, 건강을 지키면서 자주 만나자고 약속도 한다.
최근에 퇴직한 한 참석자는 “정년이 60세로 연장되면서 포스코 내부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