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마술사들’, 포스코 창립 56주년 맞아 박태준 회장 동상에 모여

포스코를 퇴직하고 광양지역에 거주하는 OB철우회(회장 김영조) 회원들이 창립일(4월 1일)에 회사창립과 발전에 기여한 박태준 회장 동상 앞에서 사가를 제창하고 머리를 숙였다.

회원 중에는 퇴직 후 20여년을 훌쩍 넘겼거나 최근에 퇴직한 사람도 있어, 비록 나이는 차이가 있어도 직장 선후배로 만나면 반가운 사람들이다. 1970~80년대 포항과 광양제철소가 탄생하면서 전국에서 모여든 젊은 산업 용사들, 철광석과 고철을 녹여서 1500도가 넘는 쇳물을 만들고, 두꺼운 쇳덩이(SLAB)를 압연해 코일이나 철판을 만들어내던 ‘철의 마술사’들이다.

이제는 지나간 옛 추억이 됐지만, 특히 광양제철소는 직결 프로세스로 연결돼 주로 열간압연을 했기 때문에 전후 공정간 협력이 매우 중요했다. 그래서 더욱 옛정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참석한 한 회원은 “회사에서는 앞 공정의 결과물에 불만족도 있었지만, 퇴직하고 만나니 더욱 반갑다”고 말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퇴직 후 고향을 찾아 떠나기도 하고, 나이가 들어 몸져누운 사람들도 있지만, 건강을 지키면서 자주 만나자고 약속도 한다.

최근에 퇴직한 한 참석자는 “정년이 60세로 연장되면서 포스코 내부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광양연구소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이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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