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전국 6만9000여 의료기관, 693개 항목의 비급여 진료비용을 전면 공개했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와 심평원은 국민이 병원마다 다른 비급여 진료비를 손쉽게 확인하고 비교할 수 있도록 올해 비급여 가격 정보를 9월 3일부터 전면 공개했다.
이번 공개는 심평원 누리집(www.hira.or.kr)과 모바일 앱 ‘건강e음’을 통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전국 모든 의료기관이 제출한 693개 항목의 비급여 가격이 포함됐다.
비급여 진료비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전액 부담해야 하는 항목으로, 같은 진료라도 병원마다 가격 차이가 크다는 점에서 국민의 관심이 높다.
이번 공개는 이러한 가격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합리적인 의료기관 선택을 돕기 위한 취지다.
올해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와 동일하게 비교 가능한 571개 항목 중 64.3%인 367개 항목의 평균 가격이 인상됐다. 반면, 48.7%의 항목에서는 병원 간 가격 편차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적 관심이 높은 도수치료의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1.3% 인상됐고, 폐렴구균 예방접종비는 2.1% 인상됐다. 임플란트와 약침술의 경우 의료기관별 가격 편차가 뚜렷해, 같은 항목이라도 병원에 따라 진료비가 큰 차이를 보였다.
올해 처음으로 공개된 백내장 등 안과질환 진단에 사용되는 ‘샤임프러그 사진촬영’ 항목은 기관별 가격 격차가 특히 컸다. 광주의 한 의원은 10만 원을 받는 반면, 서울의 한 의원은 200만 원을 책정해 20배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의료기관 간 가격 차이는 진료기준이나 시술 난이도, 인력·장비 구성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발생한다.
정부는 국민이 이러한 가격 정보를 보다 쉽게 찾고 비교할 수 있도록 비급여 가격 공개 화면도 새롭게 개편했다. 심평원 누리집에서는 다빈도 비급여 항목을 빠르게 조회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으며, 지역별·규모별 금액 비교 화면도 마련됐다.
또 진료의 안전성과 유효성 평가결과, 급여기준 정보도 함께 제공되고, 예방접종 항목의 경우 질병관리청의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로 연계해 관련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권병기 복지부 필수의료지원관은 “비급여 진료비 공개는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의료 정보를 얻고, 합리적인 의료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제도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와 의료계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제도를 꾸준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심평원은 이번 공개를 통해 국민이 자신의 진료비 부담을 미리 예측하고, 의료기관 간 가격을 비교함으로써 보다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료기관 홈페이지를 운영하지 않는 곳은 기관 내 책자나 메뉴판, 벽보 등을 통해 가격을 고지해야 하며, 국민은 심평원 누리집 또는 ‘건강e음’ 앱을 통해 언제든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비급여 진료비 확인은 심평원 누리집(www.hira.or.kr)에 접속해 ‘비급여 진료비 정보’ 메뉴에서 항목명이나 병·의원명을 검색하면 된다. 또한 ‘다빈도 항목 빠른조회’ 기능과 ‘지역별·규모별 비교’ 메뉴를 활용하면 보다 손쉽게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의료정보의 투명성을 높이고, 의료비 부담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앞으로도 비급여 항목의 정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국민이 보다 합리적이고 현명한 의료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문의 : 복지부 필수의료총괄과(044-202-2664), 심평원 비급여관리부(033-739-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