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야 디야, 그물을 땅겨보세!”
힘찬 어민들의 노랫소리가 광양 망덕포구 가을 하늘에 울려 퍼졌다. 광양제철소(소장 고재윤) EIC기술부 직원들로 구성된 ‘사랑나누미’ 봉사단이 지난 12~14일 열린 광양 전어축제에 참여해 지역 고유의 전통문화 계승에 동참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자매마을인 신답마을과의 협업으로 진행됐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진월 전어잡이 소리’ 시연을 비롯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며 행사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진월 전어잡이 소리’는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57호로 지정된 광양만 대표 전통문화다. 과거 어민들이 풍어와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며 불렀던 어로민요로, 현재는 진월 전어잡이 소리 보존회를 중심으로 신답마을 주민들이 맥을 잇고 있다. 1998년 남도문화제 민요부문 우수상을 계기로 체계적인 보존이 시작됐으며, 매년 전어축제 무대에서 시민과 관광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EIC기술부 봉사단은 공연 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응원하고, 전통 어업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행사가 끝난 뒤에는 시연장 정리와 안전 관리까지 맡으며 축제가 원활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도왔다.
최두환 봉사단장은 “자매마을과 함께한 이번 활동은 기업과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뜻깊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지원 활동을 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