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수어통역센터는 사회복지시설로 도비 20%와 시비 80%를 지원받아 광양시에 거주하는 60세 이상의 청각, 언어장애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운영 내용은 ∆주간 보호는 급식 제공과 차량운행 등 ∆평생교육으로 재활 취미 신체활동 등 ∆사회 참여로 어버이날 생신 축하 등 ∆재가 복지로 가정 방문상담 및 물품전달 등을 실행하고 있다.
(사)전남농아인협회 광양지회(회장 김재철) 고인숙 실장이 사회복지사(통역사) 3명과 함께 행정과 모든 일을 추진한다. 고인숙 실장은 “광양시 청각장애인은 1000여 명이지만 현재 등록된 회원은 120명으로 10% 수준”이라며, “더 많은 청각장애인들이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귀띔했다.
기자는 27일 광양시 광장로에 자리한 (사)전남농아인협회 광양지회(회장 김재철)를 찾아 청각장애인들의 권익향상과 복지 및 제반 사업수행에 대해 들었다.
다음은 고인숙 실장과의 일문일답.
Q. 통역센터를 운영하면서 불편한 점은?
A. 광양시에서 작년에 농아노인복지센터를 개소해 줘 반갑고 고맙습니다. 하지만 사무실과 떨어져(도보로 3~5분 거리) 있어 혹 관리에 공백이 생길까 걱정이고, 시각장애인(1층)과 같이 있으니까 서로 지향점이 다른 불편도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같은 건물에서 운영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지요.
Q. 혹 이용자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바라는 것 보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몇 달 전에 제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 다른 회원들은 다 귀국하고 저 혼자만 남았는데 일본말을 못 하니까 갑자기 농아가 되어버린 것 같았어요. 그때 경험이 저에게는 큰 경험이었고 더 잘하라는 교훈으로 알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Q. 일반인들이 수어를 필요로 하는 장애인들에게 어떻게 대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지?
A. 청각장애인 특히 농아인들은 눈치가 빠릅니다. 상대방의 자그마한 동작에도 민감하게 생각합니다. 따라서 조금의 다른 점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는 같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으로 항상 웃고 상냥한 모습으로 대해줬으면 하고 생각합니다.
Q. 평소 청각장애인을 대할때의 에티켓이 있다면?
A. 농아인이란 청각장애를 갖고 있으면서 수어를 사용하는 사람을 말하는데, 소통은 확실한 발음과 큰 입 모양, 그리고 글로 대화하는 필담을 주로 사용합니다. 따라서 청각장애인과 동석했을 때 자기들끼리 속삭이며 말하는 것은 삼가고, 청각장애인이 전화를 부탁할 때는 통화 중에는 대화가 어려우므로 미리 내용을 파악해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Q. 광양시에 300여 곳의 경로당이 있는데 청각장애인이 있는 경로당을 대상으로 수어 교육을 하면 어떨까요?
A. 얼마나 호응을 할지 알 수는 없지만 할 수 있다면 좋은 일이지요, 큰 관심에 고맙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사진을 찍자고 했더니 진연정 청각장애인 통역사와 함께하며 모자이크처리 안 해도 된다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인터뷰 중간에 ‘안녕하세요. 사랑합니다’를 수어로 어떻게 하느냐고 물어서 농아노인복지센터를 방문했을 때 표현했더니 너무나 반갑게 맞이했다.
문의 : 광양시수어통역센터(061-793-3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