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두 번째 맞은 이번 토론회는 2025년 ‘올해의 책’ '고요한 우연'을 읽고 자유로운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로 공연과 독서토론회 독서이벤트로 꾸며졌다. 토론회를 마치고 참가자들이 토론 도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앞줄 왼쪽부터 여덟 번째 오수민 토론 진행자. 사진=정경환
식전 공연으로 청년 뮤지션 ‘리블 라이브’팀의 연주가 이어졌다. 이들은 “토론회와 어울리도록 스토리가 담긴 곡을 선곡했다”며 ‘깊은 밤을 날아서’와 ‘Just A Feeling’을 연주했다. 1차 토론 후 휴식 시간에는 ‘오즈의 마법사’·’R.P.G Shine’·’하늘을 달리다’를 선보이며 토론회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관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사진은 왼쪽 기타&보컬 위지우, 오른쪽 건반&보컬 박선영. 사진=정경환
정인화 시장은 인사말에서 “AI와 인터넷을 통해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시대이지만, 책을 통한 독서는 사유와 인생의 깊은 재미, 그리고 살아가는 힘이 된다”며 “정서 함양과 삶의 양식을 가꾸고 인생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책읽기에 시민들이 많이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정경환
토론회는 책 읽은 소감을 별점으로 표시하고 이를 나눈 뒤, 1·2차 토론으로 나눠 2시간 동안 진행됐다. 1차 토론에서는 인상 깊었던 문장과 저자가 전달하려는 핵심 메시지를 중심으로 모둠별 의견을 공유했으며, 2차 토론에서는 책에서 발췌해 제시된 논제를 두고 토론한 뒤 모둠별 발표로 의견을 나눴다. 사진은 오수민 진행자가 토론회 운영과 비경쟁 토론 방식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이다. 사진=정경환
1차 토론은 책 속에서 인상 깊었던 문장을 소개하고 그 이유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동운 참가자는 “부모 입장에서 아이들과 대화가 쉽지 않지만, 문학 작품을 읽고 토론하면 책 속의 단어와 표현 방법으로 소통할 수 있어 이해와 공감이 더 쉬워진다”며 자신만의 방법과 토론의 필요성을 전했다. 사진=정경환
2차 토론은 제시된 논제를 두고 모둠별로 의견을 나누고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은희 참가자는 “삶에서 행복과 상처 모두 관계에서 온다”며 “좋은 관계는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상호 간의 예의·존중·배려가 필요함을 작품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빛나는 삶을 함께 만들어 가는 세상을 소망했다. 사진=정경환

광양시립도서관(과장 김현숙)은 23일 광양예술창고 복합문화공간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올해의 책’ 독서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청소년 도서로 선정된 ‘고요한 우연’을 주제로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로, 공연과 독서이벤트가 함께 진행됐다. 광양시 독서동아리 회원과 시민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광양시 대표 독서문화운동인 ‘올해의 책 함께 읽기’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지정 도서는 김수빈 작가의 『고요한 우연』으로, 제13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다. 작품은 익명의 상대와 관계를 맺어가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담아내며 평범한 일상 속 작은 감정을 따뜻하게 그려냈다.

토론은 8개 모둠으로 나눠 2시간 동안 진행됐다. 1차 토론에서는 책 읽은 소감을 별점으로 표시하고 인상 깊었던 문장과 핵심 메시지를 공유했으며, 2차 토론에서는 발췌된 논제를 중심으로 모둠별 토론과 발표가 이어졌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AI와 인터넷에서 얻는 지식과 달리 책은 전해주는 의미가 다르다”며 “토론을 통해 인생의 깊이를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자인 김영균 씨는 “청소년들의 다양한 소통 방식을 알게 됐고 부모 세대와 다른 세계를 이해하는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토론 진행자 오수민 씨는 “세대 간 생각을 나누고 우연한 만남의 가치를 확인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고 전했다.

김현숙 광양시 도서관과장은 “책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다양한 시각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독서와 토론이 일상 속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는 매년 올해의 책을 선정해 초·중·고교에 학급당 1권씩 도서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학교 독서동아리와 성인 그룹을 대상으로 릴레이 도서를 대여하고, 청년도서 구입비 지원, 독서마라톤, 독후감 공모전, 60개 독서동아리 활동 지원 등 다양한 독서진흥 사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