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시(시장 정인화)가 광양읍 용강리 산78번지 광양 마로산성 북측성벽 긴급보수를 진행하고 있다.
광양 마로산성은 2024년 7월에 내린 집중 호우 때 북측성벽 중앙 부근에 6.5×2.5m 규모의 붕괴가 발생했다.
광양시는 집중 호우로 지반 약화와 성벽의 배부름 현상이 관찰돼 지난해 9월 마로산성 안전진단과 긴급보수 공사비 산정을 위한 설계용역을 실시하고 국비를 신청했다. 지난 5월 추경에 반영된 국고보조사업으로 붕괴 된 북측성벽 13m 구간을 보수하고 있다.
보수공사는 당초 7월 8일부터 10월 5일까지 계획했으나 폭염과 장마로 휴지 일이 발생 해 작업이 순연 되겠지만 3개월 공기를 준수할 예정이며 8월 12일 현재 공정은 약 20% 진행 중이다.
작업책임자 이형석 씨는 “보수 구간 성벽의 해체와 재료의 운반과 축성 등 문화재 보수는 온전히 수작업으로 진행해야 하므로 작업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광양시 국가유산팀 관계자는 “문화재 보수는 원형에 가까운 복원을 위해 고증이 중요하다”며 “이번 보수 작업에 문화재 국가자문위원 세 분의 기술 지도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마로산성 종합 진단 결과 정기적 계측과 정밀진단이 필요한 구간들이 파악돼 향후 단계적 보수와 안전 진단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양 마로산성은 백제시대 축조 된 고대 산성으로, 사적 제492호로 지정되어 있다. 해발 208.9m의 마로산 정상에 위치하며, 지형을 따라 성벽을 쌓은 테뫼식 산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주변 지역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중요한 군사 요충지였고 임진왜란 당시에는 관군과 의병이 성을 보수하여 광양만 전투에 활용했다는 기록도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