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미술관 최초로 열리는 어린이 전시, '기다려-색!'은 감상 중심을 넘어 관람객의 적극적 참여와 체험이 가능하도록 구성 됐으며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전시다. 사진은 '기다려 색' 전시실 입구. 사진=정경환
정정하 작가는 페인트 가게에서 색을 조합한 경험을 바탕으로 색에 담긴 개인의 감정과 기억을 시각화 했다. 원 안은 알록달록 물감을 담은 시험관들로 구성한 색의 기둥 ‘Light Pixel'(라이트 픽셀) 작품의 일부를 캡쳐한 모습. 사진 =정경환
창살 너머 풍경의 변화를 색점과 그리드(grid, 격자무늬)로 기록하여 시간의 흐름을 색상으로 시각화 한 박형진 작 ‘일년의 숲’. 사진= 전남도립미술관
일상에서 수집한 색과 기호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수집하고 재구성 한 ‘색’ 수집가 박미나 작 ’84색 드로잉’. 사진=정경환
색과 빛의 관계를 분석해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시각적으로 재구성한 이은선 작 ‘삼각 태양’은 채광 구조를 활용해 빛의 흐름을 색으로 투사하며 변화하는 색의 풍경을 만들었다. 사진=정경환
이번 전시는 전시장 곳곳에 마련된 활동지, 색깔 블럭, 도구들을 이용해 작품을 보고 느낌을 따라해 보면서 색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해 볼 수 있다. 사진은 유지원 작 ‘판타스마고리아’ 조형 작품에서 관람객(아버지와 아들)이 작품 구성에 쓰인 조형 재료를 작품에 결합해 보는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정경환
이번 전시의 특징은 미술품의 시각적 관람을 넘어 관람객이 작품과 관련한 연계활동을 한다는 점이다. 사진은 18일 박미나 작 ’84 색 드로잉’과 ‘색의 정원’ 관람 후 작품과 연계된 체험을 하고 있는 ‘광양 푸른어린이집’ 원아들의 활동 모습. 사진=정경환
관람객들이 체험 활동 한 결과물을 보관한 거치대. 원 안은 색의 조화를 활동 작품의 일부를 확대한 모습. 사진=정경환

전남도립미술관(관장 이지호)이 7월 15일부터 9월 14일까지 어린이 전시 ‘기다려-색!’과 소장품전 ‘김아영: 다공성 계곡 2’를 동시에 개최한다.

전남도립미술관은 개관 이후 처음으로 어린이를 위한 전시를 마련하고,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중심의 전시를 구성했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무더운 여름을 예술로 건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기다려-색!’ 전시는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색과 형태에 대한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기획된 전시 공간은 자유로운 색의 탐색과 놀이가 가능해 가족 단위 방문객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함께 열리는 ‘김아영: 다공성 계곡 2’는 미술관이 소장한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야기 구조를 통해 타자에 대한 성찰을 유도한다. 이 작품은 2019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수상작으로, 이주와 경계, 정체성 문제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 관장은 “이번 어린이 전시는 ‘색’이라는 친숙한 주제를 통해 어린이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가 각자의 감각과 시선으로 예술을 자유롭게 경험하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름방학을 맞아 작품 감상과 체험이 어우러지는 시간을 통해 예술을 즐기고 소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미술관은 이번 방학 특별전과 함께 국제 전시 ‘우리는 점유한다’, 기증전시실의 ‘바람 빛 물결’ 전시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며, 전시 일정 및 프로그램은 미술관 홈페이지와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