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도립미술관(관장 이지호)은 이달 6일부터 10월 20일까지 허영만 특별초대전 ‘종이의 영웅, 칸의 서사’를 개최한다.
전남도립미술관은 개관 이래 꾸준히 지역작가의 작품세계를 조망하고, 예술의 확장과 연결 가치를 지향하는 관점에서 ‘제9예술’이라는 만화를 통해 문화·예술 영역 확대를 추구하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허영만 작가의 50년 작품 중 걸작들을 중심으로 만화사에 미친 영향과 작가의 예술적 가치를 제고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총 4부로 나눠진 이번 전시는 1부 ‘만화가 허영만, 2부 ‘시대를 품은 만화’, 3부 ‘매스미디어 속 만화’, 4부 ‘일상이 된 만화’로 구성됐다.
김영록 전라남도 도지사는 개관식 축사에서 “허영만 작가는 데뷔 후 50년 동안 종이의 수많은 칸 속에 장대한 서사를 펼치면서 독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었다”며 “전시에 펼쳐진 작가의 만화 인생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함께 겪었던 옛 추억과 향수를 떠 올리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영만 작가는 개관식 인사말에서 “작품 활동 반세기 동안 열심히 읽고 치열하게 만화를 그렸으며 그 결과는 독자들에게 맡기고 줄기차게 달려왔다“면서 ”이번 전시회는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어떤 행보를 하는지 지켜봐 주고 축하의 자리를 마련해 준 것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전남도립미술관 이지호 관장은 “다양한 매체로 발전하여 산업적 가치와 예술로 인정받은 만화가, 대중예술의 한 장르로 굳건히 자리매김하여 향후, 만화 예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초대전”이라고 밝혔다.
허영만 작가는 여수 출신으로 데뷔 5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 만화계의 대가다. 1974년 한국일보 신인 만화 공모전에 <집을 찾아서>라는 작품이 당선돼 데뷔하였으며 같은 해 소년한국일보에 연재한 만화 <각시탈>의 흥행으로 ‘허영만’이라는 이름을 세상에 알리게 되었다. 이후 서유기를 재해석한 작품 <날아라 슈퍼보드>가 공전의 히트를 하면서 만화가로서 명성을 얻은 뒤 <각시탈>, <비트>, <타짜>, <식객> 등이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면서 그의 작품은 종이를 넘어 대중매체로 영역을 확장하였다.
한편 9월7일(토)에는 전남도립미술관 전시장에서 허영만 작가의 아티스트 토크도 진행 할 예정이다. 전시의 자세한 사항은 전남도립미술관 누리집(artmuseum.jeonnam.go.kr) 및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