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양민학살 사건을 바탕으로 창작된 연극 ‘배소고지 이야기-기억의 연못’이 오는 8월 3일 오후 7시 광양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이 연극은 수상경력이 화려하다. 지난해 6월 제41회 대한민국연극제 대상(대통령상)을 포함, 연출상, 최우수연기상, 연기상을 수상했다. 같은해 12월 제8회 이집트 국제청년연극제(SIFFY)에서도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는 ‘2024년 공연예술 유통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이 연극은 진주 작가와 김희영 연출가 작품이다. 한국전쟁 당시 전북 임실군 옥정호 인근 배소고지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사건이 소재다. 국군 제11사단 군인들이 1951년 3월 2~6일 양민 200여 명을 학살했다. 연극은 역사에 기록된 이 참상을 생존자의 구술 기록을 통해 세상에 알린다.
특히, 이 작품은 전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싸웠던 여성들의 삶에 주목한다. 4명의 여성이 가해자, 방관자, 공모자, 피해자로 역할을 바꾸며 살아야 했던 혼돈의 시대를 절제된 무대에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재현한다.
극단 프로덕션 IDA는 제주, 목포, 논산에 이어, 8월 3일 광양문화예술회관에서 4번째 공연을 진행한다. 관람료는 전 좌석 1만원. 관람을 희망하는 시민은 7월 15일부터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예매할 수 있다. 광양문화예술회관에 직접 방문해 관람표를 구매할 수도 있다.